[소리 3기 대학생 기자단] 밀집·밀폐로 감염 위험 높지만 별도 조치 없어

독립언론 [제주의소리] 제3기 대학생기자단이 지난 6월29일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된 청년들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제주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저널리즘에 특별한 관심을 갖거나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그리고 누구보다 제주를 사랑하는 대학생기자단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성글지만 진심이 담겼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꾸려갈 인재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청춘의 날 것을 만나보십시오. [편집자 주]  
평일 낮 제주시내 한 카페의 흡연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폐된 공간 안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송민재
평일 낮 제주시내 한 카페의 흡연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밀폐된 공간 안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송민재

제주도는 지난 2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어나자 도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24일부터는 PC방과 노래방을 포함한 고위험시설, 대중교통, 비행기, 공·항만, 실내관광시설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제주형 특별방역 행정조치’를 발동했다.

이 행정조치에는 △공공기관의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규모의 행사·회의·집회 금지 △종교시설 정규 예배 외 각종 모임·집합·행사 등 금지 △고위험시설, 대중교통, 비행기, 공·항만, 실내관광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관련 시설 이용자 또는 관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병예방법 계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 감염자가 속출하자 30일에는 게스트하우스 내 3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밀폐된 공간인 흡연실은 여전히 해당사항이 없다. 사람들이 밀접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벗은 채 이용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높지만 여전히 제주 곳곳의 실내외 흡연실은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주말 오후 제주국제공항 흡연실의 모습. 흡연자들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송민재
주말 오후 제주국제공항 흡연실의 모습. 흡연자들이 밀폐된 공간 안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 ⓒ송민재

지난 27일 오후 제주시의 한 카페 흡연실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가까이 붙은 채 흡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흡연실은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만큼 좁은 공간이었다. 인근에 위치한 PC방 내 흡연실도, 제주국제공항 흡연실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제주보건소 건강증진팀 관계자는 “현재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에서 흡연실과 관련해서 따로 공문을 받지 못한 상황이고 제주도에서도 지침이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지난 20일부터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감염 위험이 높은 실내 흡연실 폐쇄를 강력 권고했다. 밀집·밀폐된 공간인만큼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큰 위기를 맞은 제주에서도 흡연실에 대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송민재 제주의소리 3기 대학생기자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서 고통을 겪으며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 나는 그들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다짐했다.

이제는 다짐을 실천할 때이다.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달하여 작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도록 나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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