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제주 직간접 영향...'매우 강' 태풍 발달 예상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몸집을 불리며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2일을 전후로 제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470km 부근 해상을 시속 31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50hPa에 중심 최대풍속 시속 155km(초속 43m)의 강풍을 동반한 마이삭은 강풍반경 380km로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다.

내일(9월 1일) 오전 9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160km 부근 해상까지 빠르게 접근한 후 9월 2일 오전 9시에는 서귀포 남쪽 약 320km 부근 해상까지 다다르겠다. 제주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2일 늦은 오후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 과정에서 태풍의 강도가 시속 176km의 강풍을 동반하는 '매우 강'으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도 '매우 강'은 사람과 커다란 돌까지 날아갈 수 있는 세기다.

제주 동쪽 해상을 빗기며 부산을 관통하는 가운데,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시기는 '매우 강'의 기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삭은 사상 최악의 태풍 중 하나로 꼽히는 2003년 태풍 '매미'와 진로가 유사하다. 당시 매미는 경남·부산 등을 관통하며 130여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4일 오전 3시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320㎞ 부근 육상까지 올라간 이후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이삭은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무의 한 종류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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