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교보문고. 

이을순 작가는 최근 소설집 《고백》(도서출판 청어)을 펴냈다. 이 책에는 <바람새>, <당신의 노래>, <그대와 탱고를>, <플로리다에서 온 편지> 등 4편의 단편소설과 중편소설 <고백>을 실었다.

작가는 삶에 찌들고 지친 인간 군상들의 삶을 소설을 통해 풀어낸다. 거친 사내들과 얽히며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한 여성(바람새), 3대 여성들의 안타까운 운명(당신의 노래), 병마 앞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중년 작가(플로리다에서 본 편지) 등이 작품마다 살아 숨 쉰다.

작가는 책 머리에서 “마음에서 피워낸 꽃들을 이제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비록 화사한 꽃은 아니지만 그래도 잡초 속에 섞여 자란 꽃들이라 그 은은한 향기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을순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제주로 이사해 현재까지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2004년 계간 <대한문학>에 단편소설 <안개숲>으로 등단했다. 한국소설가협회, 제주문인협회에서 활동 중이다.

작품으로는 군에 간 아들에게 쓴 편지 모음 《종이 위에 핀 꽃》, 소설집 《떠도는 자들의 섬》, 《고백》, 장편 소설 《그 여자의 방》 등이 있다.

이 책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올해 문화예술지원사업의 후원을 받아 발간됐다.

224쪽, 도서출판 청어,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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