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카톡 관리 미흡 지적...제주도 “채널 간 내용 중복, 재난문자로 송출 중”

제주도민 A씨는 최근 코로나19 관련 정보 확인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청’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 접속했다가 불편함을 겪었다.

가장 최근 올라온 게시물이 한림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7월17일자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접촉자 확진 안내’ 였기 때문. 결국 새로운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기존 채널이 아닌 다른 곳을 접속해야 했다.

제주도가 관리하는 다른 SNS는 새로운 소식이 업데이트되는데 왜 카카오톡 채널만 그대로 멈춰있는지 알아봐달라며 [제주의소리]를 통해 제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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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7일 마지막 소식이 올라오 '제주특별자치도청' 카카오톡 공식 채널. ⓒ제주의소리

31일 [제주의소리]가 행정기관에 확인한 결과 현재 ‘제주특별자치도청’ 카카오톡 채널은 ‘알림톡 채널’, ‘재난문자서비스’ 등이 보내는 알림 서비스 내용과 이중·삼중으로 겹치는 탓에 송출을 잠시 멈춘 상태였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7월17일자 게시물에는 ‘왜 확진자 업데이트 안하시는지...’, ‘코로나 소식 빠르게 받으려고 신청했는데 도청 카톡이 이래도 되나요?’, ‘카톡 관리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등 지적이 댓글로 달린 상태다. 

이날 기준 ‘제주특별자치도청’ 카톡 채널을 친구로 추가해둔 인원은 1만6천여명으로 또 다른 공식 채널인 ‘제주특별자치도청 알림톡’ 인원수 2600여명보다 1만3400명 정도가 많다. 기존 채널로 코로나19 정보를 보낼 경우 ‘알림톡’ 보다 더 많은 도민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인원이 친구 맺기를 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소식을 지속적으로 내보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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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소식을 접하고자 했던 도민들이 댓글을 통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관계자는 “운영을 완전히 그만둔 것은 아니고 다른 채널이나 방식으로 코로나19 관련 내용을 보내고 있어 겹치는 부분이 많아 송출을 잠시 멈춘 상태다”라며 “너무 많이 보낸다는 일부 민원도 있었고 정보 전달의 혼선과 중복을 줄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도 코로나19 관련 내용으로는 운영 계획이 없으나, 겹치지 않는 중요한 내용이 있을 때마다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도가 코로나19 등 재난 시 도민에게 알리는 SNS 채널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등이다. 따로 재난문자를 받아보기 위해선 재난문자서비스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코로나19 관련 발빠른 대응과 전파가 중요한 시점에 기존 채널을 계속 운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불안감에 따라 동선 공개가 늦다는 등 정보 갈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상황서 제주도가 기존 채널을 어떻게 운영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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