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앞으로는 끈끈함보다 ‘느슨한 연대’ 더 중요”

무료한 삶을 떠나 새로운 분야를 탐험하고 싶다면, 자신을 깨우는 자극과 새로운 길을 찾는 느슨한 연대의 커뮤니티 ‘소셜살롱’에 참여해보면 어떨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0년도 2학기 첫번째 강의를 1일 공개했다.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가 ‘나를 확장하는 힘, 커뮤니티’라는 주제로, 제주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멘토들의 조언을 담은 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학기 강연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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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2020년도 2학기 첫 강의를 펼친 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사진=JDC4차산업혁명아카데미 영상 갈무리. ⓒ제주의소리

백 대표는 전 카카오 기획자이자 현재 독립노동자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콘텐츠 커뮤니티 회사 플라잉웨일 대표이며 소셜클럽 기획과 한예종 예술경영 겸임교수 등의 일을 한다.

누군가의 삶과 성장을 돕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많은 커뮤니티를 통해 만났던 사람과 경험이 있어 가능했다. 그는 자신을 확장시킬 수 있던 커뮤니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느슨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카페에서 ‘리뷰빙자리뷰’를 진행하고 있는 백영선 대표의 모습. 도쿄에서 창업을 성공한 가게들을 방문했던 여행의 리뷰 행사를 열어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제주의소리

백 대표는 “커뮤니티를 두 종류로 나누면 강력한 연대로서의 커뮤니티와 느슨한 연대의 커뮤니티가 있다”며 “강력한 연대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느슨한 연대는 미래지향적이다. 내가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에 맞는 관계와 네트워킹을 만드는 게 느슨한 연대가 가지는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라이프트렌드 키워드로 선정된 ‘느슨한 연대’. 소위 ‘우리가 남이가’를 외쳤던 기존 우리가 알던 수많은 모임들, 해병대, 동문회, 향우회 등 ‘우리는 하나’라는 메시지로 묶인 강력한 연대와는 반대로, 지향점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개인의 가능성을 여는 느슨한 연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 대표는 “느슨한 연대는 각자 지향하는 바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연결성을 의미한다. 연대의 목적은 개인이 더 멀리가기 위함이다. 여러분들의 커뮤니티는 이런 방향성을 가진 연대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겪고 본 느슨한 연대의 커뮤니티를 소개했다. 

일단 백 대표가 만든 커뮤니티로 리뷰빙자리뷰, 낯선대학 등이 있다. 여행, 페스티벌, 컨퍼런스 등에 매해 참여해 전문가가 된 리뷰어를 초청해 사람들을 모아 그 이야기를 듣는 ‘리뷰빙자리뷰’와 직장인들이 모여 돌아가며 연사가 돼 다양한 주제로 경험을 나누는 커뮤니티인 낯선대학 등 그는 전부터 ‘판 깔기’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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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와 멤버십으로 비즈니스화된 인기있는 소셜살롱들의 예시. 이미지=백영선 플라잉웨일 대표.

그 외에도 시대적으로 요구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느슨한 연대를 실험하는 소셜살롱이 다채롭게 존재한다.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하는 트레바리 ▲넷플릭스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넷플연가 ▲유튜브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코드 ▲월간서른 ▲마케터들의 모임 이없스 등이 그 예다.

백 대표는 이런 모임들에 대해 사람들의 니즈가 폭발하는 것은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이끌려가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이런 커뮤니티들은 나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준다. 느슨한 연대의 모임에 참여를 하거나 모임을 새로 만드셔서 여러분만의 지속되는 모임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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