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레드키위가 지난 5일 제주시 월평동 시범농가에서 수확되고 있다.
제주산 레드키위가 지난 5일 제주시 월평동 시범농가에서 수확되고 있다.

 

제주산 레드키위 '홍양'이 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됐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5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월평동 시범농가에서 제주산 극조생 레드키위 ‘홍양’을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수확했다고 7일 밝혔다.

제주에서 재배되는 극조생 키위는 대부분 10월부터 출하되는데 유통기간이 짧고, 저장 중 상품성이 하락함에 따라 출하시기 집중으로 가격 형성에 불리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은 키위 출하기 다변화를 위해 400만원을 들여 조기작형 시범 3개소를 대상으로 저비용 측면 보온시설(측면 커튼)을 설치해 수확기를 20일 가량 앞당겼다.

시범농가의 경우 발아기는 2월 상순, 개화기는 2월 하순으로 관행 농가 대비 각각 10일 정도 빨랐다.

특히 관행 재배는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 꽃 피는 기간이 길었지만, 시범농가의 경우 온도 편차가 적어 일시에 꽃이 피었다.

또한 저비용 측면 보온시설을 통해 유류비는 관행 500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30% 절감 효과도 거뒀다.

농가 수취가격은 kg당 4500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 수확된 키위는 8일부터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대표 고봉주)을 통해 선과작업을 거쳐 500g 투명용기 소포장(5~6과) 2개를 한 묶음(0.8kg)으로 포장해 전국 하나로마트에 출하될 예정이다.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0톤 내외이며, 당도는 17브릭스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양창희 제주농기센터 기술보급팀장은 “키위 연중생산 체계 마련으로 유통기간을 늘리고, 가격 안정화로 농가소득 향상에 노력하겠다”며 “키위가 제주 제2의 소득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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