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트라우마센터
4.3트라우마센터

 

제주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 정신건강 전문의)가 개소 4개월을 맞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 시범운영하는 4‧3트라우마센터는 그동안 피해자의 심리치유, 심신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의식 함양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제주평화공동체 조성을 위한 사회적 치유를 지향하며 다양한 치유사업을 진행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빠른 기간에 다양한 치유프로그램 진행, 강정마을 방문치유, 센터홍보 등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5월6일 고산동산 제주복합관사(구 세무서)에서 개소한 4‧3트라우마센터는 이용자 등록 352명, 심리상담 및 치유, 재활 프로그램, 시설이용 누적 내소자가 5850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그동안 4‧3희생자와 유족 및 강정마을 주민들이 트라우마센터 설립을 기대해왔다는 반증이며, 4‧3당시 제주전역에서 횡행했던 4‧3의 무차별 토벌이 제주도민에게 72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심적 트라우마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4.3트라우마센터
4.3트라우마센터에서 원예치유를 받고 있는 4.3 유족들

 

4‧3트라우마센터는 그동안 주간, 월간 단위의 정형적 치유 프로그램 시스템 확립에 노력을 기울였다.
   
요일마다 문학치유, 음악치유, 원예치유, 명상치유, 운동치유, 4‧3이야기마당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심리상담과 물리, 도수치료는 일상적으로 진행되었다. 

4‧3트라우마센터는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강정마을 주민치유에도 다가서기 시작했다. 마을자치회 등 자생단체와의 신뢰구축을 통해, 지난 7월에는 강정마을 부인회 30여명을 대상으로 긍정심리치유, 4‧3유적지기행, 숲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주민들이 호응을 얻었다.
 
4‧3트라우마센터는 향후 피해자들의 공동체적 연대감을 조성하고 상담 및 치유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지역 공동체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국내외 교류 및 협력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소 불가능한 희생자와 유족, 강정주민, 원거리 내소자 등을 위한 방문치유 사례관리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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