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호 ‘바비’ ‘마이삭’ 때 월동작물·축사·시설하우스 피해...10호 하이선 피해도 접수
바비와 마이삭 등 제8~9호까지 두번의 태풍으로 제주 농작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제8호 태풍 ‘바비’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농지는 1552ha, 하우스 시설(17개소, 2ha, 황금향, 레드향 등), 축사(51개소, 4625㎡), 가축피해(육계 1만100수, 양봉 520군)를 입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두번의 태풍으로 마라도 51배 크기의 농지가 물에 잠기면서 농작물 피해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태풍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제주시가 800ha, 서귀포시 752ha의 농지가 물에 잠겼다.
월동무가 296ha, 콩 244ha, 당근 187ha 피해를 입었다.
농업시설물은 강풍으로 감귤하우스 등 15건 1만2982㎡가 피해를 입었다.
제주도는 피해 신고가 들어온 농경지와 양식장 등을 현장 조사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 후 보상비 지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양배추의 정식 시기(9월 초순)에 태풍이 영향을 끼쳐 양배추를 밭에 옮겨 심지 못한 농가들이 월동 무로 재배작물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올해산 월동 무 생산량이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해 수확 시기 조절 등 가격 유지를 위한 정책을 펼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6일까지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의한 농업피해 신고도 접수받고 있다.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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