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좌남수 의장 '어깨동무'...코로나19 위기 공동 대응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남수 도의회 의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민선 7기 전반기 내내 으르렁거리며 단 한차례도 상설정책협의회가 열리지 않았지만 후반기 좌남수 의장이 선출되면서 2년 6개월만에 상설정책협의회가 성사됐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상설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좌남수 의장, 정민구 부의장 등 각 상임위원장 및 예결위원장, 교섭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고, 제주도에선 원희룡 제주지사, 최승현 행정부지사, 현대성 기획조정실장 등 실국장이 참석했다.

양 기관의 사전 조율된 의제는 ▲포스트코로나 방역·경제 회생 방향 ▲2021년도 재정편성 방향 ▲제주형 뉴딜 실무T/F 구성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제주 유치 ▲제주4·3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 공동 노력 등이다.

회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회의도 30여분만에 속전속결로 합의했다.

제주도와 의회는 소통과 협치라는 상설정책협의회 취지를 살려 코로나19로 엄중한 시대 상황에 직면한 도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제주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 위해 공동대응하고, 협력키로 합의했다.

우선 제주도와 의회는 코로나9 장기화에 대해해 철저한 방역대응 체계를 갖춰 지역사회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수요자 부담금 인하키로 했고, 2021년 예산 편성시 한정된 재원으로 적극 행정을 펼치기로 했다.

또한 제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제주형 뉴딜TF를 공동으로 구성하고, 2023년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 제주 유치를 공동협력키로 했다. 

마지막으로 도와 의회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개정 법률안 국회 통과 등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합의문을 작성한 후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의장을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전반기 제주도와 도의회가 냉냉한 관계였지만 후반기 도와 의회의 관계를 보여주는 듯 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