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3)씨가 10일 아침부터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네번째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3)씨가 10일 아침부터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네번째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3)씨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벌써 네 번째다.

김씨는 세 번째 단식 과정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법정보호중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10일 아침부터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에 앞서 김씨는 “국토교통부는 2년간에 걸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법정보호종 조사를 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 거짓 조사로 평가서 반려 사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사업확정 고시 전에 실시하는 이유는 법정 보호종의 서식이 확인될 시, 사업을 취소해 법정 보호종의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19일 재보완 요구가 있자, 조명래 환경부장관은 4계절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 환경부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지만 이후 어떤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EI의 제2공항 부지 부적합 의견 개진처럼 법정보호종 외에도 철새도래지와 숨골, 조류충돌, 동굴, 주민소음 피해 등 환경부가 부동의를 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씨는 “단식 투쟁을 통해 환경부의 직무유기 행위에 항의하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한 것을 요구하겠다. 환경부가 환경 파괴부로 전락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씨는 제2공항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2017년 10월에 42일간 단식,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8일간 단식, 2019년 12월11일부터 열흘간 단식을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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