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 청년희망포럼은 10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산읍 청년희망포럼(포럼)은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 주민이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포럼은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 일부 의원의 기만적이고 지역이기주의적 발언에 대해 규탄한다. 도의원이 자기 지역구에 편향적인 발전에만 정치적 권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 현안이 정치적으로 기만되고, 정치적 이기주의에 이용당하는 사실에 분노한다. 성산읍 청년들은 앞으로 살아갈 미래세대를 대신해 지역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포럼은 “성산읍은 5년간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 주민간 갈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를 받고, 개발행위제한으로 인한 영농활동 계획수립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성산은 다른 지역에 피해 정신·경제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럼은 “지역 주민이 아닌 도외 사람들이 악용해 본인들의 주장만을 관철시키고자 도민과 지역민을 현혹해 민민 갈등을 초래했다.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과 미래세대의 생계다. 성산읍 14개 마을 중 4개 마을에서는 분명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산 주민들은 5년간 기다렸지만, 작금의 상황은 정치인이 성산 주민을 배제해 정치적 계산에만 빠져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정치인 때문에 성산 주민은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중차대한 문제를 성산 주민에게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지역구 도의원과 도외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나”고 주장했다. 

포럼은 “도의회 갈등해소 특위는 주민 의견을 듣지 않고, 자기 멋대로 주민투표를 거론하고 있다. 성산 주민 먼저 주민 투표를 하고,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제2공항이 건설되지 않으면 지역갈등은 더욱 심해지고, 성산읍 등 제주 동부지역은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럼은 “성산에서 시작된 문제이기 때문에 성산 주민들이 해결해야 한다. 우리(포럼)의 주장을 묵살하거나 반대하는 단체를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성산읍 청년희망포럼은 지난 7월 26일 창립총회를 열고 설립된 지역 청년단체로 초대 회장에 고창권 전 성산읍연합청년회장이 선출됐고 공동위원장에 염상민이 올랐다. 지난 1일 성산읍 대수산봉 정상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촉구와 도의회 갈등초래에 대한 집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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