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군기지에 반대하는 단체들로 구성된 강정평화네트워크는 11일 성명을 내고 "림팩(환태평양훈련·RIMPAC)에 이어 4개국 연합 훈련을 가진 미국, 일본, 호주, 한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세계최대이자 격년제로 열리는 림팩에 10여개 국가에서 22척의 군함, 1척의 잠수함, 5300명의 장병들이 참가했다. 뿐만 아니라 9월 9일부터 10일까지 괌 해상에서 진행된 4개국 연합기회훈련이 실시됐다"고 했다.

이어 "하와이가 미국의 태평양 사령부가 있는 곳이라면 괌은 그 전진기지이다. 미국의 지역적, 세계적 패권을 위한 경제적, 군사적 식민지"라며 "괌의 해상을 전쟁 훈련으로 유린할 권리가 미국, 일본, 호주, 한국 네 개국에 있는가. 이 네 개 국가의 행위는 그 자체 침략적, 제국주의적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강정평화네트워크는 "림팩훈련에 참가한 서애류성룡함, 충무공이순신함 외에 해상작전헬기 2대, 장병 570여명은 제주해군기지에서 7월 18일 출항했다. 제주해군기지에 의해 유린되고 있는 '허울 좋은 평화의 섬' 제주는 해군의 군사기지보호구역 확장 음모에 의해 위협받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정부의 군비 증강, 무기 도입 및 업그레이드, 그리고 학군 교류 협약 등의 정책에 의해 한 발 한 발 전쟁의 섬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정팡화네트워크는 "제주해군기지 폐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한중일 한 가운데 있는 제주의 지정학적 위치를 인식할 때 더욱 그렇다"며 "미 인도 태평양 패권 전략의 전초기지가 되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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