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식물 이야기] 70. 남가새 -남가새과-

올해 제주도 내 해수욕장들은 조기 폐장을 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이번주에는 해수욕장이나 모래밭에서 자라는 남가새라는 식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남가새는 보통 여름에 꽃과 열매를 맺게 되는데 열매는 갈라지면서 조각마디에 가시를 가지게 되는 식물입니다.

이 가시를 가진 열매를 여름에 채취하여 볕에 말린 다음 약용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바로 이 열매가 백질려(白蒺藜)라는 한약재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자질려(刺蒺藜)로 부르기도 하는데, 원래 한자로 '질(蒺)'은 발이 여러 개인 쇠못을 말하며 '려(藜)'는 풀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가시가 있어 흡사 뾰족한 마름쇠같이 보이는 풀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남가새의 이름을 예전에는 "납가새"라고도 불렸다고 하는데,이는 열매가 마름쇠와 흡사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서 마름쇠란 단어를 찾아 보면,
**마름쇠 : 도둑이나 적을 막기 위해 땅에 흩어 두던, 날카로운 가시가 네다섯 개 달린 쇠못.
다양한 형태의 마름쇠를 직접 그려 보았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마름쇠들>

서양에서는 모양새가 뾰족하기 때문에 악마의 눈썹(devil’s eyelash)이나 악마의 가시(devil’s thorn)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고 고양이 머리(cat’s head)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하는데, 옛날에는 이 남가새 열매에 독을 타서 작은 무기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전체에 구부러진 짧은 털과 퍼진 긴 털이 있으며, 꽃잎은 5장으로 6월~8월에 노란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승추,체익,지행이란 생약명으로도 불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가새는 쌍떡잎식물인 한해살이풀로 주로 바닷가의 모래밭에서 자라는 식물입니다.

전체에 털이 있고 줄기는 밑동에서부터 가지를 치며 땅을 기거나 비스듬히 누워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열매를 보면 무시무시하게 생겼습니다.

땅바닥을 기면서 자라는 이 남가새의 꽃을 보면 마치 자귀풀이나 차풀의 잎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를 보면 남가새라는 식물임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북미의 일부 지역에서는 이 무시무시한 열매를 가진 남가새를 유해 잡초로 취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란 꽃망울을 가진 남가새도 여름을 견디어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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