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탑밴드 제주] 부준원, 이성영, 고상혁, 최민서, 김하늘 “코로나 시대 새로운 공연”

고등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된 5인조 연합팀이 짧은 연습 기간을 극복하고 결국 일을 내고야 말았다. 

성산고등학교 3학년 부준원(19.기타)군과 제주대학교 1학년 이성영(20.기타)씨, 일반인 고상혁(20.드럼), 최민서(20.보컬), 김하늘(20.베이스)씨로 구성된 ‘단밤’ 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12일 오후 4시 제주시민복지타운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0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 본선 5개 일반부 팀 중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2일 오후 4시 제주시민복지타운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0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 본선 5개 일반부 팀 중 연합팀인 '단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2일 오후 4시 제주시민복지타운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0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 본선 5개 일반부 팀 중 연합팀인 '단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단밤은 tvN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박새로이 등이 운영하는 포차의 이름이다. 이들은 ‘어려운 달’이라는 곡을 선보여 심사위원의 호평을 얻었다.

박자를 맞추기 어려운 곡으로 알려졌지만 드럼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자신들의 방식으로 곡을 이해하고 소화해 냈다.

단밤은 지난해 열린 2019 탑밴드 제주 경연에서 ‘Jaguar’(재규어)팀으로 출전해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고등학교 친구의 인연을 이어가며 대학과 사회생활 진출 후에도 연락하며 틈틈이 경연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의집 연습실이 폐쇄되는 일이 벌어졌다.

팀을 이끈 고상혁씨는 “사비를 털어 사설 연습실을 빌려 연습에 임했다. 학교와 직장생활로 만나기로 어려워 연습 시간에 성에 차지 않았지만 묵묵히 연습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팀원들은 “코로나19가 터지면서 경연도 취소될까 걱정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행사가 마련돼 감사하다. 이 같은 기회가 더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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