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탑밴드제주] 19세 이야기 풀어내 일반부 대상 '탈'

치열했지만 달랐다. 대상을 차지할 만한 발군의 실력이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오른 본선 무대에 그들은 용감하게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을 들고 나타났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해 12일 오후 4시부터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비대면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로 진행한 ‘2020 탑밴드 제주(TOP BAND JEJU)’가 막을 내렸다. 

치열한 온라인 예선을 뚫고 올라온 5개 팀이 참가한 ‘일반밴드’ 부분 대상의 영광은 ‘탈;Tal'이 차지했다.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탈.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탈.

탈 멤버는 퍼스트 기타이자 팀의 리더인 고혁빈(3)군을 중심으로 ▲보컬 설지환(제주제일고 3) ▲드럼 권대현(3) ▲베이스 김필립 ▲키보드 김윤성(3) ▲세컨드 기타 용태현(제주고 2)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모인 것은 약 2주전. 이번 탑밴드 제주 대회 참가를 위해 도내에서 나름 연주 잘한다고 소문난 친구들끼리 모였다.

갑작스럽게 구성됐음에도 8월1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예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이들은 본선 무대에 ‘19’라는 자작곡을 들고 나왔다. 작사·작곡은 팀의 리더인 고혁빈군이 맡았다. 

자작곡 19는 19세를 살고 있는 또래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곡에 녹여냈다. 흥겨운 리듬 속에 10대들의 감정을 담백하게 표현하면서도 열아홉 살의 끼와 에너지를 잘 보여줬다. 

멤버 대부분은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 분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19라는 노래에서 이들은 자신들이 가고 싶은 방향, 미래, 꿈 등을 꾸밈없이 표현했다. 
 
몇몇 친구는 가족 몰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상 수상 소식을 가족에게 가장 먼저 털어놓겠다고도 했다. 

탈은 “중간에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곧바로 마음을 가다듬어 다시 제 흐름을 찾아 상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모여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본선 무대 곡을 4일 정도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본 행사는 코로나19 확산과 장기화로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청소년들의 치유를 위해 철저한 방역기준에 따라 개최되었습니다. '2020 탑밴드 제주'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언택트(Untact) 무대인 비대면 드라이브 인 콘서트(Drive in Concert)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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