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도난 신고 접수...경찰 수색 끝 해프닝 종결

집안 수색 끝에 발견된 A할아버지의 수표.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집안 수색 끝에 발견된 A할아버지의 수표.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주에서 2000만원에 달하는 수표를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의 적극적인 수색 활동 끝에 해프닝으로 끝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A(79)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A씨는 추석 명절에 사용할 목적으로 1000만원권 수표 2매를 인출했고, 외출하면서 신발장 위 전화번호부 사이에 보관해 둔 수표가 없어진 사실을 깨닫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특히 A씨는 약 3년 전에도 집에 도둑이 들어 많은 현금을 도난 당한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 조사 결과 신발장 위에 있던 전화번호부 책에서는 수표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고령의 A씨가 다른 곳에 수표를 보관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어 A씨의 아들에게 연락한 후 집 내부를 수색했다.

경찰은 약 2시간 가량 집안 내부를 수색하던 중 마루 작은 서랍장 밑에 있던 전화번호부 책을 발견했고, 이 책에서 수표를 발견해 A씨에게 인계했다.

A씨는 "추석 때 사용할 소중한 돈인데 잃어버린 줄 알고 가슴을 졸였는데 찾아줘서 너무 고맙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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