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추석연휴 추모객을 제한한 양지공원에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양지공원 추모객에 대한 총량 사전예약제 접수 첫날인 15일 신청 전화가 몰리며 통화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제주도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인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 닷새간 제례실과 휴게실을 폐쇄하고 추모시설만 제한적으로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허용 인원은 하루 100가족씩 3차례다. 연휴 닷새간 최대 1500가구만 추모를 할 수 있다. 양지공원에는 현재 3만기가 안치돼 있으며 추석연휴 통상 2만명 이상의 추모객들이 찾는다. 

신청 첫날부터 문의전화가 이어지면서 통화 연결 자체가 불가능하다시피 했다. 통화에 성공한 추모객은 330여명에 불과했다.

신청자는 봉안당별로 3부제 적용 시간인 오전 8~11시, 낮 12시~오후 2시, 오후 3~5시 등 3회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추석 당일인 10월1일 오전 8~11시는 이미 예약이 완료돼 신청이 불가능하다. 나머지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접수(064-710-6606, 6628)할 수 있다.

추모객은 방문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현장에서 발열도 이뤄질 예정이다. 실내에서는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제례용 음식도 반입 할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청 초기에는 통화가 어려울 수 있지만 차차 나아질 것”이라며 “추모 당일 발열이 확인될 경우 출입이 통제될 수 있으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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