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정·안덕, 한달 내내 코로나 직격탄 ‘텅빈 거리에 한숨만’
제주 대정·안덕, 한달 내내 코로나 직격탄 ‘텅빈 거리에 한숨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르포] 산방산탄산온천발 코로나 확진자 3주 넘게 계속...유령도시 된 상가 '발길 뚝'

8월 중순부터 터져나온 한숨이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고 있다. 한달 가까이 제주 산방산탄산온천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 모두가 불안과 긴장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16일 [제주의소리]가 둘러본 서귀포시 대정읍·안덕면은 청명한 초가을이 아닌 한겨울 칼바람처럼 싸늘한 기운이 마을을 감싸고 있었다. 흡사 유령도시 같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거리의 사람들 왕래는 평소보다 눈에 띌 만큼 휑하게 적었고, 드문드문 마주친 사람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낯선 이를 경계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평소에도 왁자지껄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대정읍과 안덕면의 상권 요지로 꼽히는 하모리와 화순리 거리까지도 말 그대로 '발길이 뚝' 끊겼다. 상가 건물 안을 들여다 봐도 주인장 외의 인기척은 느낄 수 없었다.  

미처 마스크를 쓰지 못한 사람도 다른 사람이 주변에서 걸어오자 주머니에서 성급히 마스크를 꺼내 착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귀포 대정읍과 안덕면 일대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모슬포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거리가 '휑'하다.
점포의 상인들 외에는 인기척을 느끼기 힘든 모슬포중앙시장.

모슬포에서 숙박업소와 커피숍을 운영하는 이모(61)씨는 “대정읍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매출이 1/3 정도로 급격히 줄었다. 이 사태가 더 길어지면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지난 달(8월) 산방산탄산온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9월 중순까지 상당수의 예약이 취소됐고, 추가 예약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남아있는 예약 대부분은 업무 때문에 제주를 방문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던 안덕면과 대정읍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인적이 끊긴 풍경은 기자에게도 생경했다. 

주민들은 목사 부부(제주 코로나19 29번, 33번 확진자)의 거짓 진술로 방역에 구멍이 생겨 대정읍·안덕면 일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매우 예민해 있었다. 

8월24일을 시작으로 9월11일까지 산방산탄산온천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도외(경기도 평택 91번) 1명을 포함해 무려 9명이다. 

원로 목사 부부와 함께 도내에서는 40·42·44·46·52·53번 확진자가 산방산탄산온천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다.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산방산탄산온천은 영업을 중단해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다. 

모슬포항 일대. 마라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있어 평소라면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겠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안덕면 화순리 일대 거리에도 인기척을 느끼기 힘들었다.  

산방산탄산온천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그냥 손님이 끊겼다. 확실히 끊겼다”고 말했다. 

A씨는 “8월 중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된 시기부터 손님이 줄더니 산방산탄산온천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며 “산방산탄산온천을 찾는 손님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식당 손님도 줄었다. 큰일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확진자가 대정읍과 안덕면 일대 동네 마트, 동네 약국, 병원, 식당 등을 두루두루 다녔는데, 주민 입장에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있나.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길 바랄 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향이 안덕면인 Y씨(31)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한 8월 중순 이후 딱 한 차례 고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것도 벌초 때문에 불가피한 방문이었다.  

Y씨는 “벌초를 위해 부모님께 전화했는데, 부모님께서 오라고도, 오지 말라고도 못하시더라”며 “어른들만 벌초를 하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아 최근 고향을 찾아 벌초만 했다. 평소라면 가족끼리, 고향 친구들과 저녁에 소주 한잔 했을텐데, 그러지도 못했다. 부모님도, 주변 이웃들도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날벼락 처럼 찾아든 코로나19 확진자의 잇단 발생으로 안덕면 대정읍 지역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다. 주민들은 흡사 유령도시라도 된 것 같다며 우울감마저 호소하고 있었다.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산방산탄산온천.
최근 영업을 중단하고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 산방산탄산온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7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7
2020-09-18 05:28:27
모슬포 살암신디이 좀만 퍼질나게 잘잠쪄 코로나 때문에 잠이랑 마랑 그것때문에 좀 못자는 사람들 이시카
223.***.***.112

ㅇㅇ 2020-09-18 05:25:20
참 사람들 없는 날 강이네 찍어신게 어떵 다른때는 마니 다녀신고라 기자양반 기사 쓸게 경 어서신고라 원
223.***.***.112

도민 2020-09-16 23:50:31
관광객 없다면 원래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지역들인데...그나마 대정은 오일장이 있어서 장날에 사람들 보이고..
39.***.***.68

기자야기자야, 2020-09-16 23:19:46
마치 산방산탄산온천에서 처음확진자가발생한것처럼 기사제목을 달면 어쩌라는거냐,업주는 마른날에 날벼락맞아 죽을지경인데 이타위로기사를 쓰면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위생 소독을 철저히해서 문을열어도 손님이안와 울상이아니라 죽을상이다.기자야 장사안되니 고소하냐, 기사를 쓸려면 공부도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제대로써봐라 그게안되면 때려치우든가.ㅂㅅㄲ 깝
210.***.***.198

좋은소식인지 모르겠지만 2020-09-16 22:56:06
좋은소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추석때 고향에 내려가는 분들어 적어진 대신 20만명이 제주여행 희망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뭐 오지말라하고 가지말라 해도 추석때 내국인 관광객들이 돈쓰고 가긴 할것같습니다
11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