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격차 해소 주력-원격수업 질 제고...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제주의소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3분의 1' 밀집도를 유지하고 있던 제주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등교수업의 '3분의 2' 수준으로 완화된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7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5일 교육부가 발표한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조정에 따른 학사 운영 및 원격수업 질 제고 방안'을 적용한 대책이다.

오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학사 운영방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도내 모든 학교의 밀집도는 기존 3분의 1 수준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강화로 인해 2학기에 초등학교 3~6학년의 등교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도내 초중고등학교 중 100명 이하 또는 6학급 이하 학교는 전체등교 및 밀집도 3분의2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48개교(제주시 21개교, 서귀포시 27개교), 중학교 9개교(제주시 6개교, 서귀포시 3개교), 고등학교 1개교(제주과학고)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원칙을 이어간다. 특수학교는 밀집도 조치를 학교 자율로 결정토록 했다.

유치원 역시 기존 방안을 유지한다. 7학급 이상 유치원은 3분의 2 밀집도 조치가 가능하고, 6학급 이하 유치원은 전체등교까지도 자율 결정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쌍방향 원격 수업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고했다. 또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활용, 주 1회 이상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습‧생활지도 등을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교사·학생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원격수업 중 '실시간 조례‧종례'를 운영키로 했다. 조례‧종례 때에는 △출결 및 건강상태 확인 △당일 원격수업 내용 개요 등을 주제로 한 소통이 이뤄진다.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통해 조례‧종례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게 된다.

학력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학습역량 신장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기초‧기본학력 및 자기주도학습력 신장력 신장 프로그램 등을 확대 운영한다. 1대1 또는 소그룹별 맞춤형 대면지도를 활성화하고 방과 후 지도를 확대하게 된다.

특히 심리‧정서적으로 복합 요인을 가진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 교감‧담임‧상담교사 등으로 이뤄진 다중지원팀인 '혼디거념팀'이 학습지도 및 상담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자발적인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았다"며 "수험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전문] 2학기 학사운영 방안 변경에 따른 교육감 기자회견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코로나19가 국가 위기 단계로 격상된 이후 우리 교육청은 ‘철저한 방역과 예방’,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 해소’, ‘위기 학생 지원’의 방향으로 예산과 정책,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방향을 따라 오는 21일부터 기존 내용에서 변경된 학사 운영 방안을 시행합니다. 

첫째, 도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밀집도를 2/3로 완화합니다. 

광복절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강화되면서,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은 2학기에 등교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밀집도를 완화하였습니다. 

안전한 등교수업이 될 수 있도록 방역과 예방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도외 지역을 방문한 학생은 일정 기간 가정에서 학습을 하며,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확진자 발생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둘째,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강화하며, 원격 수업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원격수업 중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겠습니다. 조‧종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은 전화 또는 개별 SNS 등을 통해 조‧종례 내용을 전달하고 특이사항을 파악하겠습니다. 
주 1회 이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권고하여 쌍방향 원격 수업의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기초학력 집중 지원 등을 통해 학력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 

1대1 또는 소그룹별 맞춤형 대면지도를 활성화하고 방과후 지도를 확대하겠습니다. 
복합 요인을 가진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 대해서는 ‘혼디거념팀’을 중심으로 학습지도 및 상담 등을 실시하겠습니다. 
대면 및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는 지금을 자기주도 학습력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급‧학교 단위의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를 대응하며‘심리 방역’이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건강과 안전망을 두텁게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의료 및 방역당국은 가을부터 독감과 코로나19가 함께 유행하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이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아울러 ‘자발적인 거리두기’가 최고의 방역입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이 3개월도 남지 않았습니다. 
수험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벌초와 추석 연휴에는 이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부터 학교 현장과 아이들을 지켜주시는 의료 및 방역 당국을 비롯해 선생님과 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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