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의, 4인가족 추석명절 물가동향 발표..."장마 태풍 등으로 채소 가격 올라"

올해 제주의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25만969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도내 주요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 기준 25만9690원으로 지난해 대비 9.2% 상승했다.

26개 품목 중 무려 20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 보다 올랐다. 긴 장마와 폭염, 잦은 태풍 등으로 과일과 채소 등 품목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과일류 6개 품목 구매 비용은 6만784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올랐다. 

사과(5개)는 지난해보다 19.3% 가격이 오른 1만7500원이며, 배(5개)는 25.2% 상승한 1만9200원으로 조사됐다. 밤(1kg)은 2.4% 오른 1만500원, 곶감(10개) 1.1% 상승 9100원, 귤(1kg) 6.5% 하락 7170원, 대추(300g) 8% 상승 4370원 선이다. 

제주상의는 대추와 밤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채소류 8개 품목은 14.5% 오른 4만7210원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시금치(400g) 작년대비 2.3% 오른 7670원 ▲젖은 제주고사리(400g) 45.1% 상승 7500원 ▲콩나물(1kg)8.7% 상승 1630원 ▲애호박(1개) 43.7% 상승 2630원 ▲무(2kg) 49.8% 상승 4000원 ▲파(1kg, 1단) 31.7% 상승 5110원 ▲표고버섯(150g) 보합세 1만670원 ▲도라지(400g) 보합세 8000원 등이다. 

육란류와 해산물류 7개 품목도 지난해보다 8.5% 오른 11만8300원 수준에서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국거리 소고기(500g) 1.8% 하락 2만6200원 ▲산적 소고기(600g) 0.8% 하락 3만1080원 등이다. 

또 ▲돼지고기 오겹살(600g) 1만9480원 ▲계란(10개) 2790원 ▲옥돔(1마리) 2만2500원 ▲오징어(2마리) 8750원 ▲동태포(500g) 7500원 등이다. 

가공식품 5개 품목도 작년 추석보다 1.3% 가격이 오른 2만6340원 선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밀가루(2.5kg) 3140원 ▲두부(4모) 5190원 ▲청주(1.8리터) 9790원 ▲참쌀 약과(300g) 3020원 ▲송편(500g) 5200원 등이다. 

제주상의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채소류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고, 대추와 밤 등 일부 품목의 경우 본격적인 출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제수용으로 소비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대한 원활한 공급과 함께 수급 안정을 위한 물가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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