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통폐합을 예고한 제주지방우정청이 계획대로 협재우체국과 예래우체국에 폐국에 대비한 신규 위탁 운영자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제주지방우정청은 우체국창구업무의 위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우체국창구업무 위탁계약 및 위탁대상자’ 모집을 18일 공고했다.

우정청은 앞선 8월18일 우체국 창구망 합리화 추진에 따른 대상 우체국을 공개하고 9월7일까지 행정절차법에 따라 의견 수렴에 나섰다.

협재리의 경우 우정청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고 9일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내 제주지방우정청까지 방문해 추진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추진 계획에는 제주시 한림읍의 협재우체국과 서귀포시 예래동의 예래우체국을 각각 한림우체국과 중문우체국으로 통합하고 기존 우체국은 우편취급국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편취급국(옛 우편취급소)은 기존 우체국 업무를 법인이나 개인에게 위탁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금융 업무는 할 수 없고 우편서비스만 전담하게 된다.

우정청은 10월7일까지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거쳐 10월19일쯤 위탁운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경우 11월9일부터는 우체국이 사라지고 민간에서 우편취급국을 운영한다.

9월 현재 제주지방우정청 소속 우체국은 35곳, 우편취급국은 10곳, 우편출장소는 1곳이다. 협재와 예래우체국이 사라지면 도내 우체국은 33곳으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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