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한 고등학교 3학년 교무실에서 불이나 학교측이 수능 관련 자료의 피해를 확인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18일 서귀포소방서와 해당 학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3분쯤 서귀포시 모 고등학교 3층 교무실에서 불이나 감지센서가 울리자 보안업체 직원이 119에 신고했다.
소방서는 펌프차 4대와 구조차량을 투입하고 32명의 인력을 투입해 20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교무실 내 천장 에어컨과 LED등, 컴퓨터, 사무기기, 책 등이 불에 탔다.
학교측은 교직원 출근과 동시에 3학년 수험생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피해 여부를 우선적으로 확인했다.
다행히 바닥으로 불길이 확산되지 않으면서 책상 밑에 있던 응시원서는 모두 온전한 상태였다.
컴퓨터 모니터도 불에 탔지만 본체 속 하드디스크는 멀쩡해 수험생들의 학업 관련 자료 손실은 없었다.
학교측은 "책상과 책 등이 불에 탔지만 수험생과 관련한 피해는 없다"며 "3학년 교사들은 진로활동실로 이동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소방서는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전기 설비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김정호 기자
news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