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타계하기 위한 여행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급기야 착륙 없는 항공기 여행까지 등장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대만 관광객 120명이 19일 오전 11시30분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서 타이거에어 항공기 IT2025편을 타고 제주 상공으로 향했다.

관광객들은 비행기 탑승 전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었다. 기내에서는 한국 전통놀이와 제주어 배우기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기내식으로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대만 현지에도 잘 알려진 소위 '치맥'(치킨과 맥주)가 등장했다. 제주도는 기내에서 제주를 알리는 관광 설명회도 열었다.

제주 상공에 도착한 항공기는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20분간 선회한 후 대만으로 돌아갔다. 관광객들이 항공기에 머문 시간은 총 3시간 30분 가량이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지사,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易飛網), 타이거에어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제주도는 비대면 여행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의 해외 관광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예정된 겐팅 크루즈라인과 제주 관광 테마 크루즈 운영사업 지원을 통해 제주의 해외관광시장 조기 회복도 준비 중이다.

대만 순회 크루즈선을 활용해 제주관광 테마 크루즈를 운영하고, 선상 문화체험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 5곳, 일본 3곳, 동남아 2곳, 대만 1곳 등 11곳에 위치한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중심으로 현지 밀착형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향후 해외관광시장 재개를 대비해 제주도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현지 상황에 맞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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