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불법 좌회전 심각한 구간부터 우선적으로 시선유도봉 설치 계획”

[제주의소리]가 독자제보로 잇따라 보도한 제주 용담해안도로 중앙선 침범에 따른 불법 차량 좌회전 문제와 관련, 제주시가 불법 좌회전 억제를 위해 시선유도봉을 설치키로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용담해안도로 일대 중앙선 침범 불법 좌회전이 심각한 구간에 우선적으로 시선유도봉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중앙선 침범에 따른 불법 좌회전 관련 언론 보도와 민원이 계속돼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고, 유명 커피숍 앞에서 불법 좌회전이 심각해 일부 구간에 우선적으로 시선유도봉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선 유도봉 설치를 위한 자체 예산을 올해 상반기에 모두 사용한 상황이라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다만, 용담동주민센터 등과 협의를 통해 올해 예산을 확보할 수 있으면 곧바로 시선 유도봉을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서 덧붙였다. 

앞선 7월부터 [제주의소리]는 독자제보로 중앙선 침범에 따른 불법 좌회전으로 용담해안도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용담해안도로 전체 구간은 물론 독자제보가 이어진 유명브랜드 커피숍 인근에서의 중앙선 침범과 불법 좌회전은 너무나 쉽게 목격됐다. 

제주시가 용담해안도로에서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는 중앙선 침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중앙선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용담 해안도로에서 너무 쉽게 목격되는 중앙선 침범과 불법 좌회전 차량들 모습 
제주시가 용담해안도로에서 빈번하게 행해지고 있는 중앙선 침범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중앙선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하기로 했다. 사진은 용담 해안도로에서 너무 쉽게 목격되는 중앙선을 가로질러 불법 좌회전하는 차량들이 얽혀 있는 모습.

왕복 2차선(편도 1차선) 도로에서의 중앙선 침범과 불법 좌회전이 잇따르면서 차량 정체로 이어졌고, 일부 도민과 관광객들의 무단횡단까지 겹치면서 차량사고와 함께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중앙선 침범에 따른 불법 좌회전 억제를 위해서는 중앙분리대 설치가 최선이지만, 국토교통부 지침상 왕복 4차선 이상 도로에만 중앙분리대를 설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도로 중앙선에 시선유도봉 설치를 통해 불법행위를 우선 방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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