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자위, 23일 서울본부 업무보고서 잇단 지적...12명 중 9명 임기제 논란

강철남 의원-문종태 의원
강철남 의원-문종태 의원

강영진 전 제주도 공보관이 서울본부장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제주도의회가 '대선 전초기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봉)는 23일 오전 서울본부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 들어서 서울사무소에서 서울본부로 격상되며, 본부장은 부이사관(3급) 상당이다.

최근 서울본부장은 개방형 직위로 원희룡 지사의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강영진 전 공보관이 자리를 맡고 있다.

강철남 의원(제주시 연동 을, 더불어민주당)은 "굳이 문제없이 공보관 역할을 잘 했다. 그러다가 서올본부장으로 옮겼는데 특별히 옮긴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강영진 본부장은 "3년 가까이 공보관 업무를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졌고, 제가 아니어도 공보관을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 있기 때문에 사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강 본부장이 자리를 옮긴 이유에 대해 도민들은 의아해 하거나 의심하고 있다"며 "특히 서울본부에 근무중인 12명 중 5급 이상이 7명으로 고위직 위주"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 본부장은 "5급 이상이 많은 건 정부 부처와 국회를 상대하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동안 본부장은 도지사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며 "도민들은 도지사의 개인적 큰 그림도 중요하지만 제주도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더 원하고 있다"며 서울본부가 원희룡 지사의 개인적 정치 야망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문종태 의원(제주시 일도1, 이도1, 건입동)도 "서울본부 직원 12명 중 4분의 3이라고 할 수 있는 9명이 임기제 공무원"이라고 지적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문 의원 "서울본부 직원들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부분 사직했다가 원 지사가 재선에 성공하자 다시 재임용됐다"며 "도민혈세로 선거공신을 위한 일자리창출 기구가 되어선 안된다"고 일갈했다.

문 의원은 "도민의 부여한 도지사 권한을 자신의 대권도전을 위해 서울본부를 사유화하고 있다"며 "서울본부가 하는 일 대부분이 중앙언론 간담회 등 대권 프로젝트다. 업무추진에 매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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