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융합 인재 양성, JTU가 이끈다] '가르치는→참여하는' 교육...교수법-학사제도 다변화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맞춤형 인재'를 배출해야 하는 숙명을 안게 됐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 인재 양성은 대학의 생존 이유이기도 하다. 제주를 대표해 관광사관 교육을 책임져 온 제주관광대학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해 '제주형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선도를 모색하고 있다. 창의적 지역인재 육성에 관심을 기울여 온 <제주의소리>는 제주관광대가 도입하는 다양한 융복합 교육과정과 혁신 프로그램들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제주관광대학교 전문대학 혁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유아코딩지도사 프로그램 교육과정.

전문대학의 교육 패러다임이 기존의 '직능교육'에서 '역량강화'로의 변환기를 맞이했다.

단순 선언적 구호로는 쉽지만, 교수법부터 학사지도 등 전반적인 개혁이 뒤따라야 하는 후속조치가 필수적이다. 학내 구성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의지가 수반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길인 셈이다.

제주관광대학교는 혁신지원사업의 전략 키워드로 'SUSI'를 제시했다. 'Sustainable University by Self Innovation', 지속가능한 학내 제도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목표다.

혁신 과정에서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대비다. 단순 직무의 경우 기계나 AI(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위기 속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제주관광대는 시범적으로 4개 학과에서 전공직무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관광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VR을 활용한 간호실습이 이뤄지고 있고, 호텔관광업 등 관광 분야에는 빅데이터를 접목하고 있다. 스포츠비행 드론, 창의코딩 등도 주요 프로그램이다.

제주관광대는 11개의 학과를 역량기반 교육과정을 개발해 학과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수역량의 제고와 수업품질의 향상은 혁신에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했고, 이에 교수법도 대폭적인 변화를 맞게 됐다. 이전까지의 교육은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준으로 했다면, 역량기반 교육과정은 새로운 교수법을 도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을 결합해 이뤄지는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이후 오프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역진행 수업 방식'인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오프라인 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러닝(Hybrid Learning), 유대교 경전인 탈무드를 공부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유명한 두 명이 짝을 지어 서로 토론을 벌이는 하브루타(havruta) 교수법이 도입되고 있다.

즉, 교수학습은 기존에 '가르치는 교육'에서 '참여하는 교육'으로 변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별안간 들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시 교수학습 전환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제주관광대는 대학의 교육과정을 혁신함에 있어 교수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관광대는 차세대 온라인학습관리시스템의 일환으로 동영상제작 스튜디오 '콘텐츠팩토리'를 구축했다. 콘텐츠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만들어진 동영상 강의자료는 제작부터 LMS시스템 업로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된다. 

교수들의 동영상 강의자료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취업협약 산업체 직무교육 강의자료를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 학습 형태로 제공하게 된다. 준비된 수업 영상과 자료를 학생이 수업시간 전에 미리 보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사제도는 학생 중심의 '유연화', '개방화'가 포인트다. 산업 현장에서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을 배우는 학생이 단순 관광 분야 뿐만이 아닌 국제학, 공학, 사회복지학 등과 연계해 배울 수 있다.

지난해부터 3D 프린팅 프로그램, 융합 드론지도사 과정이 신설 운영중에 있고, 올해는 심리운동사 과정과 인공지능을 접목한 융합트랙인 인공지능 헬스케어 교과과정을 신설했다. 드론을 활용한 경호원 양성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교육과 현장의 융합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괄목할 성과다.

온라인학습관리시스템 '콘텐츠팩토리' 시연 과정에 참여했던 김성규 제주관광대 총장은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에 LMS시스템이 교육환경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직접 시스템 구축에 참여했던 박남규 LINC+사업단장도 "대학 온라인 수업의 교육품질 향상으로 지역 산업을 이끄는 사회맞춤형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탤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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