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상온 노출 백신 접종 전국 10개 지역 총 407건...제주도 3건 왜?

제주에서도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사례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브리핑에서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이 10개 지역에 걸쳐 모두 407건이라고 밝혔다. 제주에도 3명에 대해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각 보건소 접종 담당 직원들 등을 총동원해 독감 백신에 대한 추가 접종 사례 등에 대해 교차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공급된 정부조달 백신은 국가출하승인제도를 통해 생물학적재제출하증명서를 확인하면 어느 병·의원에서 사용이 됐는지 구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달 건은 도내 각 213개 병·의원에서 22일부터 접종할 물량이다. 당초 이날부터 도내 만 13~18세 국가 접종 대상자 4만1498명 중 3만7620명에 접종할 예정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 의심이 확인되자, 22일 0시를 기해 전국적으로 접종을 중단시켰다. 현재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안정성 검사가 진행 중이다.

당국은 접종 중단 직후 병·의원에 풀린 물량 중 일부가 유료 접종 대상자를 통해 접종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해 제주에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백신에 대한 출하증명서를 전부 들여다 보면 추가 접종 확인이 가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상온에 노출된 정부조달 물량과 공급 방식이 다른 생후 6개월~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산부의 국가무료접종에 대해서는 25일부터 접종을 재개했다.

제주도는 국가무료접종 사업과 별도로 도내 만 19세~61세 도민 42만8000여명에 대해서도 1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무료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확보한 물량은 이중 70%인 29만5000여명 분량이다. 제주도는 코로나19와 대유행이 겹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10월13일부터 자체적인 독감  무료 접종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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