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 농성 중이던 성산 주민 김경배씨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벌어지자,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28일 환경부의 책임 있는 답변을 거듭 요구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김경배씨는 환경부가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 성산 공항 예정지 주변지역 조사를 거짓·부실로 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부동의를 요구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부는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중점검토사업으로 지정하고 현지 지역주민들의 동굴·숨골 등에 대한 국토부·비상도민회의 합동현지조사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또 “환경영향갈등조정협의회 구성 등 후속조치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며 “목숨을 건 단식으로 항거하고 있는 제주도민의 정의로운 외침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씨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법정보호중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9월10일 오전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네 번째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26일부터 심한 탈진 증세를 보이던 김씨는 28일 오전 몸 상태가 악화 돼 119구급대에 의해 세종시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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