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공회의소,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 발표

제주 제조업체가 올해 4분기에도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71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6개 주요 지표 중 체감경기전망(71)은 전분기대비 6p 하락했으며, 영업이익전망(66)도 4p 감소했다. 자금조달여건전망(51)도 12p 하락했다. 

반면, 매출액전망(71)과 설비투자전망(78)은 각각 1p, 4p 상승했다.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43.1%가 -2% 미만이라고 응답해 정부 전망치 0.1% 상승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뒤로 ▲-2%~-1.5% 26.4% ▲-1.5%~-1% 19.4% ▲-1%~0% 9.7% ▲0% 초과 1.4% 등 순이다. 

연초에 계획한 올해 영업이익 달성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66.3%가 ‘목표치 미달’로 답했다. ▲목표치 달성·근접은 30% ▲초과 달성은 3.8%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정상경영을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33.8%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33.8%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 예정 32.5% 등으로 답했다. 

제주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 변화 추이. ⓒ제주상공회의소.
제주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 변화 추이. ⓒ제주상공회의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대응 방안에 대해 41.5%는 신규사업 발굴이나 사업구조 개편을 택했다. 그 뒤로 ▲경비절감 31.7% ▲현금 유동성 확보 17.1% ▲생산·가동률 축소 9.8% 등 순이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 병행돼야 할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개별기업에 대한 금융·R&D지원 강화가 30.5%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근로형태 다변화 지원 25.2% ▲해당 정책의 연속성 보장 21.2% ▲구시대적 법·제도 혁신 17.2% ▲첨단산업분야 인력 양성 6% 등 순이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도내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내수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자금조달 전망치가 악화가 체감경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인 미만의 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주 여건상 기업의 정상경영 유지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규제혁신을 통한 민간 투자확대, 내수활성화·수출 촉진 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상의는 지난달 27일부터 9월10일까지 도내 제조업체 8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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