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제주도-도의회, 현 제주공항 확장 ADPi 보고서 토론...국토부-반대단체 각각 2명씩

제주 제2공항의 최대 분수령이 될 ‘끝장 토론’이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 이뤄진다.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3자 합의안대로 12일과 13일 오후 2시부터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끝장 토론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끝장 토론회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5년여 이어져온 찬반 논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끝장 토론회는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11일 제주를 방문할 당시, 4차례 쟁점해소 토론회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현 공항 확충’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대해 검증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국토부가 제안하고,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수용하면서 제주도까지 포함해 지난 9월14일 4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안은 △도민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강행하지 않는다 △공개 끝장 토론회는 ADPi 보고서와 관련된 내용만 토론한다 △끝장 토론이 마무리된 후 제주도와 특위는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한다 등이 핵심이다. 

제주국제공항 전경
제주국제공항 전경

ADPi보고서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펴낸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현 제주공항 시설 개선을 통해 4000만명 이상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ADPi는 현재 제주공항에서도 이같은 여객 수요 처리가 가능하려면 19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한 상태다. 국토부와 제주도 역시 ADPi 보고서 대로 시설개선을 하려면 19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토론회에선 19가지 권고안 중 이행되지 않고 있는 4가지 항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행되지 않는 ADPi 권고안은 △항공기 분리간격 △신규독립평행항로 △주-보조 활주로 공동운영 △주기장 시간당 운항횟수 등 4가지다. 

끝장 토론은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의 사회로 국토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 등 2명, 비상도민회의에서 추천한 인사 2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박원철 도의회 갈등해소특위 위원장은 "끝장 토론회를 3개 기관이 합의한대로 10월12일과 13일 양일간 열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신청자에 한해 최소 인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대신 방송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끝장 토론회가 마무리되면 제주도와 갈등해소특위는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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