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가을시즌 제주여행 관광객 설문조사

추석명절 연휴 20만명이 훌쩍 넘어서는 관광객이 방문했던 제주지역에 가을시즌 내내 관광객의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올 가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가을시즌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6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제주방문시기, 제주선택이유, 선호활동 등 3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의 문항은 복수 응답을 가능케 했다.

조사 결과 올 가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시기는 10월이 57.2%로 가장 많은 비중이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한글날 연휴 제주를 찾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7.1%, 추석연휴라고 응답한 15.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추석연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20만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한글날 연휴에도 적지 않은 수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글날 연휴 이후 제주를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25.1%, 11월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28.1%로, 연휴 이후에도 제주를 찾는 가을시즌 관광객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는 '청정한 자연환경'이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고, '이동거리가 적당해서'가 31.8%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휴 기간 실시했던 설문조사에서는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라는 응답이 56.1%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8.8%로 차순으로 밀렸다.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51.3%가 '안전하다'고 답해 '위험하다'는 6.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에 관해서도 43.4%의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답해 '감소했다'는 응답 12.1%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주여행에서 특별히 우려되는 사항으로는 숙박업소 위생상태가 50.9%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위생상태 38.3%, 이동수단 위생상태 35.9%, 공항, 비행기 등의 위생상태 33.2%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쇼핑장소의 위생 14.1%, 타 관광객의 개인방역 준수정도 13.3%, 관광지 위생상태 12.3% 등으로 응답했다.

가을시즌 제주여행의 예상 체류기간은 평균 3.59일로 집계됐으며, 1인당 지출 비용은 항공료를 제외하고 평균 39만4810원을 예상했다. 동반인 수는 평균 3.20명으로 나타났다. 지출비중이 많은 항목으로는 숙박비가 76.4%, 식음료비가 56.0%로 파악됐다.

제주에서의 선호활동으로는 자연경관감상이 66.1%로 가장 높았으며, 맛집여행이 56.4%, 산·오름·올레길 트레킹이 48.6%로 뒤를 이었다. 

방문 예정 지역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선택한 비율이 55.8%로 가장 높았으며, 오름·한라산 43.0%, 중문관광단지 38.3%, 이중섭거리·서귀포올레시장 37.7%, 협제·금릉해변 36.5%, 용담해안도로 33.3%, 곽지·한담해변 25.1%, 함덕해변 20.5%, 표선해변 17.6%, 월정·세화해변 17.4% 순으로 답했다.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 관계자는 "제주여행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단순한 실외활동이 아닌 실외 레포츠 활동에 대한 선호 성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조사로 가을시즌의 두 번의 연휴기간 동안 관광객 분산을 고려한 방역 및 마케팅 시기 조정, 실외활동 홍보 확대, 관광객 개인 방역 준수 강화 조치 등의 정책적 시사점을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추적조사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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