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카지노 이전 논란의 중심에 선 제주 드림타워 시행사의 지분을 다시 늘렸다.

롯데관광개발(주)은 6일 전자공시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의 총 보유주식이 724만3562주로 늘어 지분율이 기존 10.02%에서 10.4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9년 국민연금공단의 롯데관광개발 주식비율은 6.35%였다. 올해 2월21일 7.38%를 시작으로 6월5일에는 8.41%, 7월24일에는 10.02%가 되면서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롯데관광개발은 총사업비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지상 38층, 높이 169m, 연면적 30만3737㎡의 드림타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준공검사를 거쳐 10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장에 맞춰 중문관광단지 내 엘티카지노 영업소를 드림타워로 옮기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전 허가시 면적이 기존 1176㎡에서 5367㎡로 확대 돼 국내 3번째로 큰 규모가 된다.

카지노 이전 논란이 불거지자,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전국 19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가 국민연금공단에 롯데관광개발 투자와 관련한 공개질의에 나서기도 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공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지만 공단측은 코스피 상정기준에 문제가 없고 사행산업 투자에 대한 내부 기준도 없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측은 “주식투자는 위탁운영사를 통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게 된다. 매매 업종도 여러 요건과 사안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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