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제주도·도의회 갈등해소특위, ‘12~13일’→‘19~20일’로 조정
​​​​​​​국토부-비상도민회의 각 2명씩 4명 토론…의제 등 세부계획 8일 확정

제주 제2공항 갈등해소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된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 가능성을 놓고 벌일 ‘끝장토론’이 오는 19~20일로 일정이 조정됐다.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12~13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개최키로 했던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에 대한 심층토론회를 오는 19~20일로 1주일 연기했다. 토론회 자료집 준비 등 실무준비 부족 등이 이유다.

박원철 특위위원장은 7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당초 12~13일 열기로 잠정 결정됐던 토론회 일정이, 자료집 준비 등 보다 철저한 준비를 위해 19~20일 개최하는 것으로 3자간 합의했다”며 “의제 설정 등 세부계획은 8일 확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심층토론회는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이 지난 8월11일 제주를 방문할 당시, 4차례 쟁점해소 토론회 중에서도 핵심 쟁점이었던 ‘현 제주공항 확충’과 관련해 “현 공항 확충 및 활용에 대해 검증해보자”고 제안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이 같은 국토부의 제안을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가 수용하면서 제주도까지 포함해 지난 9월14일 4개항에 대해 합의했다.

합의안은 △도민에게 최대한 정보를 제공해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한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강행하지 않는다 △공개 끝장토론회는 ADPi보고서와 관련된 내용만 토론한다 △끝장토론이 마무리된 후 제주도와 특위는 여론조사 등 도민여론수렴 방안에 대해 협의하여 진행한다 등이다.

ADPi보고서는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과 관련해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펴낸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현 제주공항 시설 개선을 통해 4000만명 이상 관광객 수용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ADPi는 현재 제주공항에서도 이같은 여객수요 처리가 가능하려면 19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한 상태다. 국토부와 제주도 역시 ADPi보고서 대로 시설개선을 하려면 19가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19가지 권고안 중 이행되지 않고 있는 4가지 항목에 대해 집중 토론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이행되지 않는 ADPi 권고안은 △항공기 분리간격 △신규 독립평행항로 △주․보조 활주로 공동운영 △주기장 시간당 운항횟수 등 4가지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는 찬․반 양측 추천 전문가들이 참여해 ‘끝장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의 사회로 국토교통부 김태병 공항항행정책관 등 2명과 제주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가 추천한 인사 2명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토론회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참여한 도민 패널에게 발언 기회도 부여된다.

토론회 이후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여론조사 등 도민의견 수렴방안을 협의해 진행할 계획이다.

제주도의회 갈등해소특위는 도민의견수렴 방안이 정해지는대로 11월말까지 의견수렴을 마치고, 국토부에 수렴된 제주도민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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