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19로 막힌 국제선을 대신해 국내선 재취항에 나서면서 제주공항의 항공편수가 6개월 만에 갑절 가까이 늘어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압도하고 있다.

8일 제주항공은 제주~군산, 진에어는 제주~군산과 제주~원주, 에어서울은 제주~청주 노선에 동시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제주~군산 노선에 각각 하루 2편씩 모두 4편의 부정기편을 투입하고 25일부터는 정기편을 배치해 승객들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진에어는 제주~원주에 B737-800(189석) 기종을 투입해 매일 2차례 운항에 나선다. 이 항로 역시 부정기편을 우선 운항한 뒤 정기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어서울은 이날 제주~청주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스타항공이 운항 중단인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그 자리를 채웠다.

제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월초 제주공항의 하루 항공편수가 460편을 웃돌았다. 2월21일 제주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관광객이 줄면서 항공 편수도 급격히 감소했다.

급기야 3월초에는 하루 운항편수가 210편으로 급감했다. 이후 국제선이 줄줄이 셧다운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관광객에 의한 국내선 항공편이 점차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5월에는 300편대를 회복한데 이어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이 몰리면서 400편까지 치솟았다. 9월에는 300편대로 내려앉았지만 이달 들어 다시 400편을 가뿐히 웃돌고 있다.

한글날 연휴를 앞둔 8일에는 계획 운항편수가 469편에 달한다. 내일(9일)도 470여편이 운항에 나서 관광객 3만8000여명을 제주로 실어 올 계획이다.

이날 기준 김포공항의 항공기 계획편수는 401편, 인천공항은 352편으로 제주를 밑돌고 있다. 김해공항은 159편으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국내선과 달리 국제선은 4월6일부터 인천공항으로 일원화 되면서 제주공항 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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