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농민대회 참가자들은 8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농민대회 참가자들은 8일 오후 4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주지역 농민들이 코로나19 이후 식량위기를 우려하며 식량주권 실현과 기후변화에 대응을 위한 차량 선전전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농민대회 참가자들은 8일 오후 1시 서귀포오일장에서 차량 70여대를 동원해 동·서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가을 태풍으로 월동채소 파종이 늦어져 일손이 모자란 상황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농업용 1톤 화물차를 몰아 거리로 나섰다. 

오후 4시에는 제주도청 앞에 집결해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장에는 고권섭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등 농민단체 대표와 농민들이 자리를 지켰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기후위기로 먹을거리의 안전한 공급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며 선전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식량 위협에 본직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 국민들에 대한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 기능이 약화돼 결과적으로 식량 공급의 위기라는 사회불안이 찾아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2021년 국가 예산에 8.5% 증액 편성됐지만 정작 농업은 2.3%에 불과하다”며 “시장방임적 경제 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농업예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식량 자급률을 법제화하고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으로 농산물 가격을 보장해야 한다”며 “비농민 소유농지 국가 매입을 늘리고 농민수당법 입법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농민대회 참가자들은 8일 오후 1시 서귀포오일장에서 차량 70여대를 동원해 동·서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제주농민대회 참가자들은 8일 오후 1시 서귀포오일장에서 차량 70여대를 동원해 동·서로 나눠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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