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첫날 예상보다 많은 4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도가 코로나19 방역에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9일 하루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당초 예상치 3만8000명보다 5000명 가까이 많은 4만2933명이었다. 10일 2만7305명을 포함하면 이틀간 관광객만 7만명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11일) 방문객을 더하면 사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이기간 제주도의 예상관광객은 9만5000여명이었다.

제주도는 코로나19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1일까지 입도객 중 37.5°C 이상의 발열 증상자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는 특별행정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9일부터는 공·항만과 652개 관광사업체, 8대 핵심관광클러스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사항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했다.

8대 핵심관광클러스터는 제주국제공항 인근과 함덕해변, 성산일출봉-섭지코지 인근, 표선해변, 서귀포시 구시가지, 중문관광단지, 협재-금능해변, 곽지-한담해변이다.

제주도는 행정시,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5개반 59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점검반을 꾸리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사항과 위반 시 행정조치 시행 등을 안내했다.

관광사업체에 대해서는 방역관리자 지정 여부, 주기적 방역 및 이행수칙 준서, 종사자 위생관리, 생활 속 거리두기 필요성 및 실천 행동요령 안내 등을 실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연휴 전날인 8일 코로나19 방역활동 표창대상자 292명 중 간호사와 군인 등 소수인원을 도청에 초대해 도민들을 대신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민들과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각 기관·단체 많은 분들이 주인의식으로 임해 왔다. 이에 도민들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