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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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오후 8시02분]11일 오후 6시께부터 제주 곳곳서 원인모를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 노형동, 도남동 일대를 비롯한 제주 곳곳서 극심한 악취가 진동하면서 119 신고를 비롯한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역시 원인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현재까지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형오거리에서 제주한라병원 방향으로 차를 몰던 주민 A씨는 “창문을 열고 운전하던 도중 심한 악취가 풍겨와 황급히 창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주시 아라동 구산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이 마을로 이사온 지 3년이 넘어가는데 이런 냄새는 처음이다. 오후 6시를 전후로 가축분뇨 비슷한 냄새가 풍겨왔다”면서 “인근에 축사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이 냄새 때문에 머리가 아플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제주시 곳곳서 악취가 풍긴다는 [제주의소리] 보도가 나오면서 해당 악취는 지난 10일과 이날 오전에도 극심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이도2동에 거주하는 주민 C씨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새벽 1시에 쓰레기를 버리러 클린하우스에 갈 때도 악취가 진동했다”며 “처음엔 들고나온 음식물쓰레기 냄새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맡아보니 전혀 다른 냄새였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주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아라동에서 냄새가 났다며 동부지역 삼화지구, 회천동, 조천리 인근, 서부지역 외도동, 애월읍 신엄리 인근까지 냄새가 풍겨온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원인 모를 악취에 대해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도두처리장이면 해당 지역만 냄새가 날 텐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하수도부장을 통해 확인한 결과 하수도는 아닌 것 같다. 비료 비슷한 냄새로 추정 중이며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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