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올해 13번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발생했다.

12일 서귀포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87·여)씨가 최근 SFTS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야외활동은 없었지만, 집에서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부터 전신쇠약, 발열과 근육통, 설사 증상이 있었으며 10일 병원진료 후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소견을 보여 SFTS검사를 받았다.

SFTS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아직까지 치료제나 예방약이 개발되지 않았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발생이 보고된 후, 우리나라는 2013년, 일본에서는 2014년 발생이 확인됐다. 사람의 경우 평균 치사율이 20%에 육박하는 신종 전염병이다.

SFTS는 매개체인 진드기 활동이 시작되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나타나며 여름을 지나면서 증가하기 시작,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바깥 활동도 활발하다면 이시기에 주기적으로 진드기를 구제 해줘야 한다.

서귀포동부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한다"며 "감염 의심 동물과 접촉한 경우 1~2주 정도 몸상태를 주의깊게 확인하고 감염 증상이 느껴진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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