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시기-장소 분산...온오프라인 병행모델 구축

지난해 열린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세계 유일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악재를 뚫기 위한 선제대응을 예고했다. 개최 시기와 장소를 분산하고, 온오프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등의 유연함을 더하면서다.

제7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김대환‧문국현‧야코보 사마시‧알버트 람)는 올해 엑스포 개최 시기를 조정해 개막식 등 본 행사를 12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초 조직위는 지난 4월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됨에 따라 정부와 제주도의 방역 지침에 맞춰 시기를 늦추고, 행사 기간도 3일로 단축했다.

올해 엑스포의 가장 큰 특징은 비대면을 기조로 행사 시기와 장소를 분산했다는 점이다. 주 행사장인 ICC 제주 일원에서는 전시와 체험, B2B, 일부 컨퍼런스 등이 제주형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본 행사는 12월 진행되지만 다양한 세션의 컨퍼런스는 이미 9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앞서 'IEVE-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비즈니스 포럼'은 지난 9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과 실리콘밸리에서 동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IEVE와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세계적 투자펀드 회사인 라이징타이드펀드(회장 오사마 하사나인)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 포럼은 국내에서 실리콘밸리와 진행한 행사로는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사흘에 걸쳐 30개 세션에서 33명의 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한국과 실리콘밸리 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들 간 실시간 토론이 이뤄졌다. 아마존을 비롯해 원디머테리얼, 발라드, 메타웨이브 등 실리콘밸리의 전기차 및 충전기, 수소, 자율주행 관련 기업 CEO 등의 발표에 이어 한국 기업들과의 토론도 진행됐다.

특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이 포럼 홈페이지에 가상 홍보관을 마련해 실리콘밸리를 상대로 기업의 장점을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4차 산업혁명과 전기차 등 e-Mobility, 스마트그리드, 전력시스템 등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인 'ICESI 2020'도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중문관광단지내 부영호텔에서 열렸다.

대한전기학회와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등 6개 학회와 IEVE, 세계전기차협의회(GEAN) 등 8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 대회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등 9개국에서 130여명이 실시간으로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는 주제논문 4편과 개별논문 49편, 포스터세션 44편, 등 총 97편의 논문이 출품돼 현장발표와 온라인 발표가 이뤄졌다.

제5회 국제에너지컨퍼런스는 9월 18일 서울대 전력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국내‧외 배터리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서울대 전력연구소, 한국전력, 뉴욕주립대, 중국전기차100인회, 뉴욕주 스마트그리드협회 등이 공동 주관‧주최했다.

서울대 전력연구소장인 문승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국 하와이대 천연에너지연구소 마크 글릭 교수와 서울대 로스쿨 이재협 교수, 고려대 장길수 교수, 연세대 허견 교수, 한양대 김래영 교수 등이 발표에 나섰다.

이에 앞서 IEVE는 세계전기차협의회와 공동으로 지난 7월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회 글로벌 EV라운드 테이블'을 마련했다. 오는 21일에는 부영호텔에서 '제3회 글로벌 EV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한다.

김대환 공동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일상이 된 비대면 문화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도 전면 반영해 올해부터 프로그램 개최 시기와 장소를 분산‧다핵화했다"면서 "12월 본 행사를 포함해 올해 엑스포를 안전 엑스포, 청정 엑스포, 글로벌 엑스포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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