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병원-의료기관 등 358곳 예방접종 가능

13일 제주도내 358곳 병원-의료기관 등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13일 제주도내 358곳 병원-의료기관 등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에서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13일 일제히 시작됐다.

접종은 연령별로 나뉘어져 만 13세부터 61세까지는 이날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만 62세 이상은 오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원된다.

도내 접종기관은 293개 병·의원과 보건기관 65곳 등 모두 358곳이다.

예방접종이 시작된 첫날 각 의료기관은 백신을 맞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다. 

특히, 전국적인 논란이 일었던 상온 노출 백신이 전량 수거된 후 접종이 다시 시작되자 어린 자녀를 데리고 줄을 서는 시민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시민 김모(41)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더해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가족들이 함께 백신을 맞기 위해 찾아왔다"며 "상온 노출 백신도 모두 수거됐다고하니 지금쯤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몇 시민들은 '당일 예약이 이미 끝났다'는 안내에 따라 인근 다른 병원에 급히 연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3일 제주도내 358곳 병원-의료기관 등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13일 제주도내 358곳 병원-의료기관 등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 접종이 실시된 가운데, 제주시 연동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시국과 맞물려 비슷한 증상의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뜻하는 '트윈데믹(twindemic)' 상황에 대비해 지방비를 투입,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지원 대상 도민은 생후 6개월 이상에서부터 만 18세 이하와 만 62세 이상 노인 등 총 24만여명이다. 그외 만 19세 이상에서 만 61세 미만의 29만6000여명은 지방사업으로 지원된다.

현재 전 제주도민은 69만5500여명이지만 실제 확보된 물량은 전체의 80% 수준인 53만6000도스다.

접종기관 방문시 무료예방접종 여부와 대상 기간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하고,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도민의 경우 주민등록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챙겨야 한다.

각 병·의원의 사전 예약시스템을 활용하거나 전자예진표를 활용하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일반 병·의원과 달리 보건소는 출생연도 끝자리 5부제를 도입할 예정이니, 접종일자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 4·9, 금 5·0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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