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술에 취해 학생들을 폭행하고 출동한 경찰까지 깨문 현직 해양경찰관이 결국 해임 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폭행과 상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김모(46) 경위에 대해 6일자로 해임했다고 13일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김씨는 9월9일 오후 9시쯤 서귀포시내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앞서 걷던 고등학생 1학년 A(17)군 등 4명에게 시비를 걸며 실랑이를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주의를 주며 귀가를 당부했지만 이후 또 다시 피해 학생들을 따라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학생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경찰이 재차 출동하자 항의하며 모 지구대 소속 경찰관의 허벅지까지 물어 공무집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귀포해양경찰서는 김씨를 곧바로 직위해제하고 한 달여 만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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