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우리네트워크, 외국인 의료이용 실태조사 실시

비영리인권단체 모두우리네트워크는 '의료·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제주지역 이주민과 외국인노동자의 의료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내 한 병원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맹장수술 치료비로 1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이주민들이 의료이용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중국어와 베트남어, 아랍어, 영어, 한국어 등 5개 언어로 진행된다. 조사는 천주교 제주교구 이주사목센터(나오미센터)와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등의 지원을 받았다.

설문지는 현재의 건강상태를 비롯해 건강보험 가입 여부, 응급실·입원·진료 등 전반적 의료이용 경험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의료이용 과정에서 치료비가 과다청구되지는 않았는지, 적정한 서비스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최용찬 모두우리네트워크 사무국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의료·인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연구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많은 이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의료 문제 개선을 위한 연구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우리네트워크는 예멘 난민을 위한 한국어교실 봉사자들과 학생들이 이주민 의료문제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며 올해 설립한 비영리인권단체다. 

설문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최용찬 사무국장(이메일 everybodyisus@naver.com, 전화 010-3485-8818)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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