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체들이 난개발을 고발하는 강연·증언 대회를 서울 한복판에서 연다.

1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리는 ‘사라지는 섬, 제주를 말하다’는 조정래 소설가 강연과 다섯 명의 증언으로 진행한다.

조정래의 ‘제주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를 시작으로 ▲제주의 자연 경관은 누구의 것인가?(이명익) ▲제주에 두 개의 공항이 필요할까요?(홍영철) ▲법정에 선 나무들, 나는 한 그루 나무에요(그린씨) ▲아이들은 곶자왈에서, 사자는 아프리카에서!(이진희) ▲송악산, 왕봐사 알주 고랑 몰라!(김정임)까지 제주에서 벌어지는 난개발의 참상을 고발한다.

행사는 비자림로를지키기위해뭐라도하려는시민모임, 송악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선흘2리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반대대책위원회,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와 국회의원 송재호·심상정·오영훈·윤미향이 공동 주최한다. 주관은 한국환경회의다.

주최 측은 “제주가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된 이후 20년, 계속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와 밀려드는 관광객들로 제주 생태계와 도민의 삶은 위협받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간 4500만 명 이상을 수용하겠다는 목표로 추진되는 제2공항 건설 계획, 비자림로숲 도로 확장 사업, ‘람사르 습지도시’에 마라도 면적 두 배 크기로 들어서는 동물테마파크(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58만여㎡), 제주 송악산 뉴오션 타운(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9만1950㎡) 등 제주 고유의 경관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난개발이 제주 곳곳에서 추진 중입니다.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요?”라고 행사 취지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녹색연합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향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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