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 행감서 양병우 의원 "요금을 낮추던 지, 속도를 올리던지"

요금이 3000원 넘는 제주도 급행버스가 1200원 요금의 완행버스보다 더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진행된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강성의)의 제주도 교통항공국과 공항확충지원단 소관 업무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양병우 의원(무소속, 대정읍)은 급행버스와 완행버스의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양병우 의원은 "제주공항에서 대정읍까지 급행버스 151번과 152번의 운행시간은 81분과 82분"이라며 "하지만 251번과 252번은 85분, 80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급행버스가 요금은 2배 이상 비싸지만 완행버스보다 더 늦게 도착한다.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문경진 교통항공국장은 "대중교통체제 개편을 하면서 급행버스가 공항을 경유하게 되면서 그만큼 시간이 초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공항을 경유하면서 10분을 추가해도 급행과 완행의 경우 큰 차이가 없다"며 "대중교통체제 개편 전에는 65분이었는데 80분대로 늦어졌다"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급행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면 시간이라도 빠르던가, 아니면 요금을 내려야 한다"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문 국장은 "교통량이 증가하다보니 급행버스가 늦어지고 있다"며 "시간을 당기려면 구간별 운행시간을 줄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고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현재 승.하차 승객이 없는 정류소가 많다"며 "시간조정을 하면 급행버스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국장은 "대중교통체제 개편 이후 준공영제 3년을 맞았다"며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나갈 지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해답을 찾아나가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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