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영 풍력PD, 제26차 제주 Smart e-Valley 포럼 주제발표

국내 풍력발전산업 문제점을 진단하고 핵심부품 국산화, 인력양성 등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풍력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제주서 열렸다.

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는 16일 오전 7시 호텔난타 2층 세미나실서 열린 ‘제26차 Smart e-Valley 포럼(이밸리포럼)’에서 ‘풍력 기술개발 동향과 산업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권 풍력PD는 이 자리서 전 세계적 풍력발전사업 확대 추세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핵심부품 국산화와 인력양성을 비롯한 개별 기술단위 중심 발전 지원을 통해 해외 선진국과 기술격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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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영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는 제26차 이밸리포럼에서 ‘풍력 기술개발 동향과 산업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제주의소리

권 풍력PD는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풍력이라는 일의 본질과 바람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한다며 풍력기술을 쉽게 바라보지 말고 준비해야 함을 강조했다. 

권 풍력PD는 “일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 풍력기술을 쉽게 생각하고 접근하는 탓에 문제가 생긴다”며 “풍력 업은 신뢰성과 성능이 중요하며 경제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 제품, 설치, 운영에 따른 통합 솔루션도 필요하다. 일반 사업자가 감당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풍력산업 글로벌 시장 동향 분석에서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60기가와트(GW) 정도의 규모며 1GW당 2.5조로 계산했을 때 약 150조 원 시장이다”라며 “유럽과 미국은 육상 풍력기술을 토대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은 내수시장을 통해 빠르게 추격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유럽과 중국 등 다양한 국가가 설치를 확대하는 가운데 일본, 대만 등도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해 2030년에는 177GW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권 풍력PD는 △해상풍력 설치용량 및 이용률 △해상풍력 기술적 잠재량 △부유식 풍력 예상시장 등 글로벌 시장동향 분석을 통해 앞으로 열띤 경쟁을 펼칠 글로벌 기술경쟁 동향을 내다봤다. 

권 풍력PD는 “세계 시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증속기나 전력변환기, 메인베어링 등 핵심부품을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은 풍력발전 선진국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언젠간 우리도 개발해야 하는 제품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부품산업에 신경 써 우리나라가 제대로 된 제품을 가지고 있게 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내 풍력산업은 타워·단조 부품은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터빈 맞춤형으로 설계·제작되는 핵심부품은 생산 기반이 취약하다”며 “이런 기술격차에 더해 가격 경쟁력도 아직은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기업당 연 300메가와트(MW) 규모의 일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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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제26차 이밸리포럼이 개최됐다. ⓒ제주의소리

권 PD는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주민수용성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대부분 음성적으로 이뤄온 것이 많다며, 열린 자세로 주민참여형 모델을 추진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PD는 “자본을 갖고 주민들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모델을 통해 풍력발전기가 설치된 기간 만큼 오랫동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 결국 주민수용성의 기저엔 열린 형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기영 풍력PD는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이사와 신재생에너지 국제인증제도 전문위원, IEA Wind Task 11 전문가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풍력에너지학회 산업 부회장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풍력PD를 맡은 풍력 에너지 전문가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마다 열리는 이밸리포럼은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제주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와 한국엔지니어연합회제주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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