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통계청, 2019년 제주 사망현황 발표

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그래픽=호남지방통계청

지난해 제주지역 사망자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의 경우 사망원인 2위는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고의적 자해'로 집계됐다. 호남권 타 지역에 비해 극단적 선택 사망비율이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보다도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호남·제주 사망 현황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사망자 수는 395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2% 증가했다.

사망자는 2014년 3300명, 2015년 3339명, 2016년 3542명, 2017년 3738명, 2018년 3912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80세 이상의 사망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늘었다. 

연령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799명으로 전체 45.4%를 차지했고, 70대 867명(21.9%), 60대 474명(12.0%)로 뒤를 이었다.

주요 사망원인을 살펴보면 전체 29.2%가 암(악성신생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198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37년째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의적 자해(자살)가 8.7%로 뒤를 이었고, 심장질환 7.5%, 폐렴 6.6%, 뇌혈관 질환 4.9%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사망 원인 순위는 1위 암, 2위 심장 질환, 3위 고의적 자해, 4위 뇌혈관 질환, 5위 폐렴인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표준인구 10만명 당 사망률로 계산하면 고의적 자해에 의한 사망자의 전국 평균은 22.6명이지만, 제주는 28.1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가 29명, 서귀포시가 25.3명으로 산남 지역 간 차이도 보였다.

한편, 이번 통계 결과 한국의 자살률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799명으로 전년 대비 129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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