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예술칼럼, Peace Art Column] (30) 우다퀀

제주도는 평화의 섬입니다. 항쟁과 학살의 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더욱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주4.3이 그렇듯이 비극적 전쟁을 겪은 오키나와, 2·28 이래 40년간 독재체제를 겪어온 타이완도 예술을 통해 평화를 갈구하는 ‘평화예술’이 역사와 함께 현실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세 나라 세 섬의 예술가들이 연대해 평화예술운동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한 창작과 비평,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共進化)도 매우 중요합니다.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세 섬 예술가들의 활동을 ‘평화예술칼럼(Peace Art Column)’을 통해 매주 소개합니다. 필자로 국외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어 일어, 영어 번역 원고도 동시 게재합니다. [편집자 글] 

역병이 기승을 부리는 2020년, 얼마 전에 뤄다오(綠島) 인권예술축제를 둘러봤다. 뤄다오는 타이둥에서 동쪽으로 약 33km 떨어진 태평양상의 변두리 섬으로 토지나 의료 자원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과거 계엄령인 백색테러 시절 국민당 정부는 정치범과 반체제 인사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이 태평양의 작은 섬에 이들을 추방 감금했다.

국가 장치의 의지와 폭력은 당시 수감된 젊은이들의 신체를 압박했고, 황무지를 개간해 농작물을 생산하게 했으며 물자 부족 상황에서 자급자족했고, 나라를 향한 열정을 품고 노동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遠眺白色恐佈綠島紀念園區(Green Island White Terror Memorial Park).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뤄다오 인권 공원의 파빌리온

현재의 '백색테러 녹도 기념공원구'는 예전에는 '뤄다오 인권 문화 공원구'로 불리며 현재의 부지는 타이둥현 뤄다오향 공관촌 장군바위 20호, 부지 면적은 약 32헥타르로 녹도 동북쪽에 위치한다.

바다로 나누어진 섬의 동산구 안에는 (국민당이 타이완으로 이동해 왔던 1949년에 즉각 주요 감옥으로 된) 일제 시대의 부랑자 수용 시설 및 회생 지도소, 록주 산장 등의 다양한 시대의 감옥 문화를 경험하고 권위주의 정부가 벌인 중대한 인권 침해 장소가 있다. 계엄령 취하 후에는 사법부 관할인 뤄다오교도소, 군 연수원이 됐다.

원내의 건축군과 자연, 생태 경관은 오랜 기간에 걸쳐 사람과 자연의 상호작용 과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각종 형태의 문화재와 경관이 어우러져 하나의 문화경관을 이루고 있다. 백색테러 녹도 기념공원구는 군사 정치 치안 유치장이며 그 전신은 대만성 보안사령부 갱생지도소(19511-70년), 국방부 뤄다오 감훈 교도소(즉 녹주산장 1972-87년)로 백색테러 시대 정치적 수난자에 대한 징역형이 집행된 주요 교도소다.

이 가운데 녹주산장은 1970년 태원 사태를 계기로 건설된 고벽폐쇄형 감옥으로 갱생상담소와는 공간적 형태가 크게 다르다. 뤼다오의 백색테러 기념공원구는 대만 인민의 인권 확대 투쟁사에서 고도에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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革命之門(The gate of revolution).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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受刑人修建的圍牆(The wall built by the prisoners).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문화부는 2011년 국립인권박물관 준비실을 설치하여 관할 하에 징메이와 뤄다오 두 곳을 두고 백색테러 조사 연구, 전시, 인권 교육 보급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8년 3월 15일 '국가인권박물관'이 정식 출범하였고, 두 공원은 각각 '백색테러 징메이 기념원구'와 '백색테러 뤄다오 기념원구'로 개칭되었다. 국가인권박물관 설립의 위상은 대만에 대한 인권 침해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해마다 열리는 인권예술축제가 적지 않은 관광객을 뤄다오로 불러들이고 있으며, 이곳에서 당시의 감동적인 사적을 되새기고 '과도기 정의'라는 노력을 통해 과거 시대를 되살리고 이해를 새롭게 한다. 반복해서 언급되는 '과도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란 과거 독재정부가 실시한 불법적이고 부정한 행위에 대한 민주주의 국가의 구제를 말하며, 통상적으로는 사법, 역사, 행정, 헌법, 배상 등의 측면이 있다. 그 근본적 기초는 역사의 진상을 복원하는 일이다.

다시 한번 역사를 살펴보고 거기에서 배워 체제를 고쳐 진실을 찾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고 사회와 궁극적인 화해를 해야만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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展示思想課程的上課照片(Class photos).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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回原當年牢房狀況(The condition of the prison).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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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島白恐紀念園區模型(Model of Green Island White Terror Memorial Park). 제공=우다퀀. ⓒ제주의소리

섬의 이니셔티브

동북아시아 역사 서사에서 대만, 오키나와, 제주도 3개 섬은 각각 중국, 일본, 한국의 중앙 집권 세력에 영향을 받아 섬이라는 자각을 상당 정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역사 교육에서도 (세 섬은) 한·중·일의 국경으로 분단되어 세 나라 애국 교육에 의해 독자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상실했다.

타이완·오키나와·제주도가 교육을 통해 각각 중·일·한 3국 중심으로 끌려가 자신들의 섬에 대한 사랑을 상실할 때 타이완·오키나와·제주의 골은 더욱 넓어지고, 이런 상황이 서로 섬의 고립감을 심화시켜 섬의 자신감을 상실하고, 이른바 국가 안보를 섬의 보호로 착각해 전적으로 섬을 본토에 의존하게 만들게 된다. 지리적 관계 때문에 가까이서 서로를 돕지는 못할망정, 나아가 역병이 서로의 격리를 강화했을지는 몰라도 섬 간의 관심을 잠재우지는 못한다.

동아시아의 가장자리 타이완, 오키나와, 제주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냉전의 유산인 변방 이야기가 있다. 섬들의 연대적 결합을 통해 변연에서 목소리를 내고 육지 국가의 중앙 집권 체제와 국제 패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비극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섬사람으로서 시야를 육지에서 바다로 넓히고, 그 흐름에 따라 실을 이어가며, 지리와 경계, 섬들의 상호 작용을 이해하고, 평화 이니셔티브와 예술로 서로 연결되어, 공통의 평화의 계기를 찾아야 한다. 차이를 존중하고 목소리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소중히 여기면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자.

마지막으로 금곡상 최우수 작사상을 받은 시에밍요우(XIE Mingyou, 謝銘祐)의 <길> 가사에 격려받으며.

“길이 있으니 길을 따라 노래하자, 길이 없으면 강과 산을 건너자.
시간은 지우고 되돌리지 마라. 굳이 앞으로 나가지 마라. 승부를 말하지 마라.“

우다퀀(吳達坤, WU Darkeun)은 타이페이국립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타이페이예술대학 <관두미술관> 큐레이터, 대안공간 <VT ARTSALON> 디렉터, <타이페이국제예술촌> 디렉터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 타이페이 소재 복합문화공간 <C-LAB(Taiwan Contemporary Culture Lab) 수석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從島嶼邊緣發聲

吳達坤

在疫情肆虐的2020年,前陣子去了趟綠島考察人權藝術季。相對於台灣,綠島位於台東東方約33公里的太平洋中,是島嶼邊緣的離島,土地與醫療資源相對貧瘠。在過去戒嚴白色恐怖時間,國民政府將政治犯、異議份子監禁到這座太平洋上的小島,放逐於此,與世隔絕。國家機器的意志與暴力壓迫在當年受監禁的年輕的身體之上,生產農作、開墾荒地,在物資缺乏的條件之下自己自足,將內心對家國的炙熱之情留下勞動的故事。

綠島人權園區館

現今的「白色恐怖綠島紀念園區」原為「綠島人權文化園區」,現址為台東縣綠島鄉公館村將軍岩20號,土地面積約32公頃,位於綠島東北角。園區內歷經火燒島浮浪者收容所、新生訓導處、綠洲山莊等不同時期的監獄文化,為威權政府實施重大人權侵害發生地。整個園區的建築群、自然、生態景觀表現長期人群與自然互動的過程,將各種型態的文化資產及地景結合成一文化景觀。「白色恐怖綠島紀念園區」為軍事、政治、治安案件之羈押的場所;前身分別是臺灣省保安司令部新生訓導處(1951年至1970年)、國防部綠島感訓監獄(即綠洲山莊)(1972年至1987年),是白色恐怖時期政治受難者發監執行的主要監獄。其中綠洲山莊乃因應1970年泰源事件而興建之高牆封閉式監獄,與新生訓導處時期之空間型態差異大。綠島的「白色恐怖綠島紀念園區」在台灣人民爭取人權發展的歷史中,具有高度特殊意義。

文化部於2011年成立國家人權博物館籌備處,下轄景美與綠島二處人權文化園區,積極進行白色恐怖相關調查研究、展示、人權教育推廣等工作;2018年3月15日「國家人權博物館」正式成立,二處園區也分別更名為「白色恐怖景美紀念園區」及「白色恐怖綠島紀念園區」。設立國家人權博物館的高度,作為台灣對人權侵害的補償。

時至今日,每年的人權藝術祭都為綠島帶來不少觀光客,到此踏尋當年的動人故事足跡,藉著「轉型正義」的努力,平反與重新理解過去的年代。本專題多次呼籲,轉型正義(Transitional Justice)是民主國家對過去獨裁政府實施的違法和不正義行為的彌補,通常具有司法、歷史、行政、憲法、賠償等面向。其根本基礎在還原歷史真相。我們需回頭再次梳理歷史,從中學習去改變體制,還原真相。避免過去重蹈覆轍、與社會作最終的和解,才能平傷痛。

島嶼倡議

在東北亞地區的歷史敘事中,台灣、沖繩以及濟州島這三座島嶼分別受到中、日、韓三國中央集權的掌控影響,而相當程度地喪失了身為島嶼的自覺;歷史教育上也以中、日、韓的國界區分,使得歷史教育像是中、日、韓的愛國教育,喪失自己的文化認同。當台灣、沖繩以及濟州島透過教育分別被拉向中、日、韓三國中心而失去對自身島嶼的關愛之時,台灣、沖繩以及濟州島彼此之間的隔閡便更加擴大,這樣的情況也加深彼此島嶼的孤立感,並喪失島嶼的自信,使島嶼在所有面向依附大陸,誤把所謂國家安保當作島嶼的保障。地緣的關係無法就近協助彼此,加上疫情也許加強了分隔,但,卻澆熄不了島嶼對彼此的關心。

在東亞的邊緣,台灣、沖繩與濟州島作為二戰冷戰遺緒下的邊緣敘事,透過島嶼連帶的結盟,從邊緣發聲,倡議拋棄陸地國家中央集權的體制與國際霸凌。我們如何讓相似的悲傷過往不再發生?身為島嶼的居民,應該將視野從陸地擴及到海洋,順著的脈絡,去理解地理與疆界、島與島之間的彼此互動,以和平倡議跟藝術串連起彼此,尋找和平的共同契機。尊重差異,讓每一個聲音被傾聽、被重視,一起創造未來。

最後以金曲獎最佳作詞獎得主謝銘祐這首《路》的歌詞期勉彼此:
「有路 咱沿路唱歌 無路 咱蹽溪過嶺
時間伊從來毋捌回頭行 毋敢向前莫來講輸贏 」


Island theory arising from the edge of a small island

Wu DarKuen

In 2020, when the epidemic is raging, I went to Green Island a while ago to inspect the Green Island Human Rights Art Festival. Compared to Taiwan, Green Island is located in the Pacific Ocean about 33 kilometers east of Taitung. It is an outlying island on the edge of the main island. The land and medical resources are relatively barren. In the past period of martial law and the white terror, the Nationalist government imprisoned political prisoners and dissidents on this small island in the Pacific Ocean, exiled here and isolated from the world. The will and violence of the state apparatus oppressed the imprisoned young body, producing farming, reclaiming wasteland, self-sufficiency under the conditions of lack of materials, and leaving a story of labor in the heart of the heart for the country.

Green Island Human Rights Park Pavilion

The current "White Terror Green Island Memorial Park" was originally the "Green Island Human Rights Cultural Park". The current site is No. 20 Jiangjunyan, Gongguan Village, Ludao Township, Taitung County. The 32-hectare plot in the northeast corner of the Green Island, isolated on the sea, was Vagrants Shelter during Japanese colonial rule; and it became a major prison in the White Terror period immediately after the ROC government moved to Taiwan in 1949. New Life Correction Center and Oasis Villa were set to confine political prisoners. When martial law was lifted, it was became Green Island Prison under the Ministry of Justice and then the military’s moral training center for offenders.

The buildings, nature, and ecological landscapes of the entire park represent the process of long-term interaction between people and nature, combining various types of cultural assets and landscapes into a cultural landscape. The "White Terror Green Island Memorial Park" is a place of detention for military, political, and public security cases; its predecessors were the New Life Training Office of the Taiwan Provincial Security Command (1951 to 1970) and the Ludao Ganxun Prison of the Ministry of National Defense (i.e. Oasis Villa) ) (1972-1987), is the main prison for the execution of political victims during the White Terror period. Among them, Oasis Villa is a closed prison with high walls built in response to the Taiyuan Incident in 1970, which has a big difference in space from the New Life Training Office. Green Island’s "White Terror Green Island Memorial Park" has a high degree of special significance in the history of Taiwanese people’s struggle for human rights development.

The Ministry of Culture established the Preparatory Office of the National Human Rights Museum in 2011, under the jurisdiction of the two human rights cultural parks in Jingmei (景美) and Green Island (綠島), actively conducting research, display, and human rights education and promotion related to white terror; March 15, 2018 "National Human Rights The "Museum" was formally established, and the two parks were renamed "White Terror Jingmei Memorial Park" and "White Terror Green Island Memorial Park" respectively. The height of the establishment of the National Human Rights Museum serves as compensation for Taiwan’s human rights violations.

Today, the annual human rights art festival has brought many tourists to Green Island. Here we are looking for the touching stories of the past, and through the efforts of "transitional justice", we can rehabilitate and re-understand the past. This topic has called for many times that Transitional Justice is a remedy for illegal and unjust acts performed by the dictatorship in the past by democratic countries, usually with judicial, historical, administrative, constitutional, and compensation aspects. The fundamental basis is restoring historical truth. We need to go back and sort out history again, learn from it to change the system and restore the truth. Only by avoiding repeating the mistakes of the past and making a final reconciliation with society can the pain be relieved.

Island initiative

In the historical narrative of Northeast Asia, the three islands of Taiwan, Okinawa, and Jeju Island were affected by the centralized control of China, Japan, and South Korea, and they lost their consciousness of being islands to a considerable extent; historical education also said that The distinction between China, Japan, and South Korea makes historical education like the patriotic education of China, Japan, and South Korea, losing its cultural identity. When Taiwan, Okinawa, and Jeju Island were drawn to the centers of China, Japan , and South Korea through education, and lost their care for their islands, the barriers between Taiwan, Okinawa, and Jeju Island became wider, and the situation deepened. The isolation of each other's islands and the loss of confidence in the islands make the islands dependent on the mainland in all aspects, mistakenly taking the so-called national security as the island's guarantee. Geographical relations cannot help us, and the epidemic may be tempora rily separated. The geographical relationship cannot help each other nearby, and the epidemic may strengthen the separation, but it cannot extinguish the island’s concern for each other.

On the fringe of East Asia, Taiwan, Okinawa, and Jeju Island are the marginal narratives of the Cold War legacy of World War II. Through the alliance of islands, they speak from the margins and advocate abandoning the centralized system of land countries and international bullying. How can we make the similar sadness never happen again? As residents of islands, they should expand their horizons from land to ocean, follow the context, understand the interaction between geography and boundaries, islands and islands, and connect each other with peace initiatives and art, and seek common peace. Opportunity. Respect differences, let every voice be heard and valued, and create the future together.

Finally, the lyrics of "The Road" by Xie Mingyou(謝銘祐), the winner of the Golden Melody Award for Best Lyricist, encouraged each other:

"There is a way,let's sing along the road, there is no way, let's cross  the river and the mountain.
Time never goes back, Dare not move forward, never talk about winning or losing.”


島の辺縁で声を発す
吳達坤(ウー・ダクァン)

疫病が猛威を振るう2020年、しばらく前になるが、綠島へ人権芸術祭を視察に出かけた。緑島は台東から東に約33kmの太平洋上にある辺縁の離島で、土地や医療資源は相対的に貧弱だ。過去の戒厳令の白色テロ時代、国民党政府は政治犯や反体制派を社会から隔離するために、この太平洋の小さな島に彼らを追放・監禁した。国家装置の意志と暴力は当時収監されていた若者の身体を圧迫し、荒れ地を開墾して農作物を生産させ、物資不足の状況で自給自足し、国への情熱を抱きつつ労働したという物語を残した。

綠島・人權公園のパビリオン

現在の「白色テロ緑島紀念公園区」は、以前は「緑島人権文化公園区」と呼ばれ、現在の敷地は台東県緑島郷公館村将軍岩20号、敷地面積は約32ヘクタール、緑島の北東に位置する。海に隔てられた島の園区内には日本植民地時代の浮浪者収容施設(のちに国民党が台湾に移動してきた1949年にすぐさま主要刑務所となった)更生指導所、綠洲山莊などのさまざまな時代の監獄文化を経験し、権威主義政府が行った重大な人権侵害を行った場所がある。戒厳令の取り下げ後には、司法部管轄の綠島刑務所、軍の研修センターとなった。

園内の建築群、自然、生態景観は、長い期間をかけて人と自然との相互作用の過程を表現し、各種形態の文化財と景観があいまって一つの文化景観を成している。「白色テロ緑島紀念公園区」は、軍事・政治・治安案件の留置場であり、その前身は台湾省保安司令部の更生指導所(1951~70年)、国防部緑島感訓刑務所(すなわち綠洲山莊、1972~87年)で、白色テロ時代の政治的受難者への懲役刑が執行された主要な刑務所だ。このうち綠洲山莊は、1970年の泰源事件を機に建設された高壁閉鎖型監獄で、更生相談所とは空間的形態が大きく異なる。緑島の「白色テロ紀念公園区」は、台湾人民の人権拡大闘争史の中で、高度に特別な意義を有する。

文化部は、2011年に国立人権博物館準備室を設置し、その管轄下に景美と綠島の二か所を置き、白色テロに関する調査研究、展示、人権教育普及活動を積極的に推進している。2018年3月15日「国家人権博物館」が正式に発足、2つの公園はそれぞれ「白色テロ景美紀念園区」と「白色テロ緑島記念園区」に改称された。国家人権博物館設立の高みは、台湾に対する人権侵害の補償を提供するものだ。

今日では、毎年行われる人権芸術祭が少なからぬ観光客を綠島に呼び込んでおり、ここで当時の感動的な事跡をたどり、「転型正義」という努力を通じて、過去の時代を蘇らせ理解を新たにする。繰り返し言及される「転型正義」((Transitional Justice)とは、過去の独裁政府が実施した違法かつ不正な行為に対する民主主義国家の救済のことであり、通常は司法、歴史、行政、憲法、賠償などの側面がある。その根本的基礎は歴史の真相を復元することだ。今一度、歴史を見つめ直し、そこから学んで体制を改め、真実を取り戻すことが必要だと思う。過去の過ちを繰り返さすことなく、社会と究極的な和解をしてこそ、傷は癒される。

島のイニシアティブ

北東アジアの歴史叙事において、台湾、沖縄、済州島の三つの島はそれぞれ、中国、日本、韓国の中央集権的勢力に影響を受け、島であるという自覚を相当程度喪失するに至った。歴史教育のうえでも(三つの島は)日中韓の国境で分断され、中日韓の愛国教育により独自の文化的アイデンティティを失った。台湾・沖縄・済州道が、教育を通じてそれぞれ中・日・韓の三国中心へと引きずられ、自分たちの島に対する愛を失う時、台湾・沖縄・済州島の溝はさらに広がって、このような状況が互いの島の孤立感を深くし、島の自信を失い、いわゆる国家安全保障を島の保護と勘違いして、全面的に島を本土に依存せしめるようになる。地理的な関係から近くで互いに助け合うことはできなくても、加えて疫病が互いの隔離を強化したかもしれないけれども、島どうしの関心を鎮めることはできない。

東アジアの辺縁、台湾・沖縄・済州島には、第2次世界大戦の冷戦の遺産である辺境の語りがある。島々の連帯的結合を通じて、辺縁から声を発し、陸地国家の中央集権体制と国際覇権を放棄しなければならないという主張だ。同じ悲劇が二度と起こらないようにするにはどうしたらいいのか?島の人間として、視野を陸地から海へと広げ、その流れに沿って糸をたどり、地理や境界、島々の相互作用を理解し、平和イニシアチブと芸術で互いにつながり、共通の平和の契機を見出さなければならない。差異を尊重し、声の一つ一つに耳を傾け、大事にしながら、共に未来を創っていこう。

最後に、金曲賞最優秀作詞賞を受賞した謝銘祐(チェ•ミョンウ)の「道」の歌詞に励まされつつ…。

―道があるから道に沿って歌おう、道がなければ川と山を渡ろう
時間は消して後戻りしない、あえて前に進むな、勝ち負けを語る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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