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9일 독감 예방접종, 21일 사망 확인..."역학조사 착수"

[기사 보강=21일 오전 11시 37분] 제주도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도민 A씨(68)가 사망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지역에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한 첫 사례이고, 최근 전국에서도 인천과 전북 고창, 대전 등에서 독감백신을 맞은 후 숨지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이 원인 규명에 비상이 걸렸다. 

A씨는 국가 무료예방 접종 대상자로, 지난 19일 오전 9시경 제주시내 모 내과를 찾아 무료 접종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19일 접종 이후 20일 오전 4시경부터 몸살기운과 함께 목이 아픈 증상이 나타났으며, 출근 이후에도 열이 발생해 오전 10시경 접종한 병원을 다시 찾아 치료를 받고 오후 3시경 귀가했다. 이어 20일 오후 11시 57분경 호흡 곤란 증상이 있어 119로 한마음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병원 도착 후 21일 0시 10분께 사망판정을 받았으며, 한마음 병원에서 오전 1시 11분경 제주동부경찰서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 보건당국은 A씨가 평소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음을 고려해, 사망과 백신 접종의 명확한 연관성이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한 역학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후 A씨와 관련한 추가 정보가 확인될 경우 재난안전문자·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추가 공개할 방침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예방접종 대상자들은 접종 전에 병력 파악 등을 통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혹 예방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 주시고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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