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인 김경배씨가 21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다섯번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주민인 김경배씨가 21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에서 다섯번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주민 김경배(53)씨가 21일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다섯 번째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김씨는 단식에 앞서 “환경부는 제주제2공항 전략환경영향 평가에 부동의해야 한다. 환경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않는다면 살아서는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농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번 단식으로 아직 몸이 채 회복되지 않았고 우울증 증세도 있어 힘들다. 하지만 언제라도 국토부의 재보완서가 제출될 수 있다. 하루도 맘 편히 보낼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그 끝을 알수 없는 힘겨운 투쟁의 길을 가야만 한다”며 “제주의 미래를 지켜내기 위한 분들도 힘을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씨는 9월10일 오전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네 번째 단식에 들어갔다. 단식 19일째인 9월28일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119에 실려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앞서 김씨는 제2공항 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2017년 10월에 42일간 단식,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월까지 38일간 단식, 2019년 12월11일부터 열흘간 단식을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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