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5일 동안 36건 접수...깔따구 유충 사태 2주 이상 장기화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지난 19일 [제주의소리] 첫 보도 이후 서귀포시 지역에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최근 5일 동안 총 36건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충 원인으로 제주도와 환경부는 최근 태풍 및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강정정수장에 유입되면서 하천에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18일 유충이 발생한 서귀포시 강정정수장 수계의 수돗물 조기 안정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제주지역 내 수돗물 유충 의심 민원은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22일까지 5일간 총 36건이 접수된 상태다.

이 중 현재 6건은 우선 발견된 유충의 종 판별을 위해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분석을 의뢰했다.

최초 발견된 유충에 대한 국립생물자원관에 현미경 사진 분석결과 깔따구 유충으로 판단됐고, 유충종류 유전자 검사 결과는 26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유충 발생 첫 신고가 이뤄졌던 지역을 중심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강정정수장 계통 수도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평상시 용천수만 수원으로 활용된 강정정수장에 최근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강정천 표류수가 유입되면서 하천에서 서식하는 유충 등이 유입·번식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주도는 20일부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영수도지원센터와 합동으로 깔따구 유충 대책 상황반을 편성·운영하고 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1일부터 청장이 현장 수습 조정관으로 직접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제주 16개(강정 정수장 제외) 정수장 여과지 등에 유충 존재 여부와 유출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11개 정수장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한 정수장은 도련-별도봉-어승생-오라-월산-남원-서광-애월-유수암-추자-조천정수장 등 11개소다.

제주도는 23일 금악-한림-구좌-회수-토평정수장 등 5개 정수장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강정정수장 유충 유입 차단망 설치 및 유출 방지를 위한 수처리를 강화하고, 침전.여과 효율 강화를 위한 응집제를 투입하고, 유출부에 거름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유충 제거를 위한 여과지 역세척을 주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깔따구 유충의 경우 상수도관에 여전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제주도의 조치에도 당분간 지속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깔따구 유충이 나온 인천시의 경우에도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수도관에서 나왔었다. 

현공언 상하수도본부장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돗물 민원지역에 식수불편 해소를 위해 제주개발공사와 협의해 삼다수를 지원하고, 수돗물 공급피해가 발생한 경우 수도요금 감면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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